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경찰 출신 국회의원 8명…역대 '최다'

입력 2016-04-14 13:51

이철규·표창원·김석기·이만희 등 뉴페이스 4명

윤재옥·김한표·권은희는 19대 이어 재선 '성공'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이철규·표창원·김석기·이만희 등 뉴페이스 4명

윤재옥·김한표·권은희는 19대 이어 재선 '성공'

경찰 출신 국회의원 8명…역대 '최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심얻기에 성공한 경찰 출신 당선인은 총 7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 출마한 경찰 출신은 총 14명이다. 새누리당 10명, 더불어민주당 3명, 국민의당 1명이다. 이중 당선자는 7명으로 출마자 중 절반은 당선됐다. 여기에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의원명부에 이름을 올린 이동섭 당선인까지 총 8명이 20대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이전까지는 16대 국회(2000년) 때가 류흥수, 이해구, 엄호성, 이인기, 이완구 의원 등 총 5명으로 최다였다.

◇뉴페이스 '경찰' 출신 국회의원

우선 강원 동해·삼척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철규(58) 전 경기경찰청장이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당초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했었으나 공천에서 제외되면서 탈당을 선언,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 당선자는 1957년 강원 동해 출신으로 경찰간부후보 29기로 경찰에 임용됐다. 1998년 총경, 2007년 '경찰의 꽃' 경무관으로 승진, 강원경찰청 차장, 서울경찰청 경무부장, 경찰청 교통관리관을 지냈다. 지난해 치안감으로 승진한 뒤 충북청장과 경찰청 정보국장, 경기청장을 거쳤다.

이 당선인은 "이철규의 당선은 동해·삼척시민들의 위대한 승리이자 잘못된 밀실공천에 분노한 시민정신의 승리"라며 "자발적인 시민정신의 부활이자 진정한 민의가 반영된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낙후된 지역발전을 열망하는 시민들의 뜻이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정치인을 원했다는 점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선거운동 기간 약속했던 원전백지화와 고속전철 연장 등 주요 공약을 철저히 추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49) 후보는 경기 용인정에서 20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표 당선인은 자신의 이름을 딴 범죄과학연구소 대표다. 경찰대학교 행정학과 5기 졸업생이며 이후 영국 엑시터대학교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9년부터 2012년까지 13년 동안 경찰대학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2013년 제27회 NCCK 인권상을 받기도 했다. 저서로 '왜 나는 범죄를 공부하는가', '정의의 적들' 등이 있다.

표 당선인은 자신의 특성을 살려 범죄예방환경 설계와 함께 아동보호시스템 및 피해학대 아동 지원 확충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김석기(61) 전 서울청장은 경북 경주지역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간부후보생 수석 졸업 출신으로 서울청장과 한국공항공사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1999년 탄생한 경찰 홍보마스코트 '포돌이·포순이'도 김 전 청장의 작품이다.

다만 지난 2009년 용산 4구역 남일당 건물 옥상에서 점거농성을 벌이던 철거민을 과잉 진압해 철거민 5명과 경찰관 1명이 숨진 '용산 참사'를 지휘했던 이력이 있다. 당시 김 전 청장은 취임 7개월만에 사퇴했다.

하지만 김 당선인은 이에 대해 "용산 사고의 본질은 불법 폭력시위로부터 선량한 시민을 안전하게 지킨다는 정당한 법집행에서 출발한다"며 "사고 이후 국정의 안정적 수행과 현장 부하 경찰관 보호를 위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경찰 총수직을 사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직 경찰청장·경기청장 맞대결

경북 영천·청도 지역구에서는 이색적인 대결이 펼쳐졌다.

새누리당 후보 이만희(52) 전 경기경찰청장과 제11대 경찰청장을 지낸 최기문(63) 후보가 무소속으로 선거에서 마주한 것이다.

이 후보는 경찰대 2기 출신으로 현 강신명 경찰청장과 동기다. 현역 당시 '사상 첫 경대 출신 경찰청장' 후보에도 올랐으나 2013년 12월 퇴임했다. 반면 최기문 청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경찰 조직에 들어와 수장 자리까지 올랐다.

한달 전에는 두 후보 모두 새누리당 예비후보였으나 최 전 청장이 공천에서 배제된 뒤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면서 맞대결이 성사됐다.

결과는 이 후보가 51.4%(3만9873표)의 지지를 얻어 48.6%(3만7663표)를 얻은 최 후보를 누르고 금배지를 차지했다.

◇19대 이어 20대도…재선 성공한 경찰 출신 의원들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해 지난 19대에 이어 20대 국회에서도 활동하게 될 경찰 출신 의원도 3명이다.

대구 달서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윤재옥(54) 당선인도 이중 한 명이다.

윤 당선인은 경찰대 1기 출신이다. 수석 입학에 수석 졸업을 기록했고 총경과 경무관, 치안감, 치안정감 등 승진 때마다 '경찰대 출신 1호'의 역사를 썼다.

그러다 2010년 9월 경기청장 시절 경찰 수뇌부 인사에서 낙마한 뒤 퇴임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같은 지역구 예비후보였던 김용판 전 서울청장에 앞서 새누리당 후보로 선정됐다.

경남 거제에서 당선된 김한표(61) 당선인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검사와 변호사 출신 여·야당 후보를 물리치고 민심얻기에 성공한 바 있다.

국민의당 광주 광산을에서 당선된 국민의당 권은희(42) 당선인은 본래 이 지역구 국회의원이었던 더민주 이용섭 후보와 맞붙어 승리를 얻어냈다.

권 당선인은 2001년 제4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33기 수료 후 2004년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후 1년 뒤 경찰에 경정 특별 채용돼 2014년 6월까지 경찰로 활동했다.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당시 수사 중이던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 축소 의혹을 제기한 이후 경찰 조직을 떠났다. 같은 해 7·30 재보궐 선거를 통해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지난해 12월28일에는 새정치민주연합(더민주 전신)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아울러 14일 선관위가 발표한 정당투표 개표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최종 33.50%, 더민주 25.54%의 정당 득표율을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더민주보다 높은 26.74% 득표율을 얻는 '돌풍'을 일으켰다. 정의당은 7.23%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결과 국민의당은 13명의 비례대표를 배출하게 됐다. 이에 비례대표 12번인 이동섭 당선인까지 금배지를 손에 쥐었다. 이 당선인은 순경 공채 출신으로 경사까지 재직하다 1999년 퇴직했다. 현재 서울시태권도연합회장을 맡고 있다.

이밖에 새누리당 박종준 전 충남경찰청장(세종), 김영일 전 서울 강북경찰서장(전북 익산갑), 더민주 윤종기 전 인천청장 (인천 연수을), 손창완 전 경찰대학장(경기 안산단원을), 무소속 정해용 전 강원경찰청장(강원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차상돈 전 사천경찰서장(경남 사천·남해·하동) 등이 출마했으나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뉴시스)

관련기사

캐스팅보트 충남…여야백중세 '대선 징검다리' 총선으로 본 충북민심…"야당으로 일보" 은행법 등 금융 관련 법안 어쩌나…차질 불가피 경찰 출신 국회의원 7명 당선…역대 '최다' 98% 개표…새누리 112·더민주 110·국민 33 당선 확정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