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당도 여당이지만, 선거 하루 전날까지 국회심판론을 제기했던 박근혜 대통령. 박 대통령 입장에선 그야말로 충격적인 결과일텐데요.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조민진 기자, 우선 청와대는 대변인 브리핑 형식을 통해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고요?
[기자]
네, 오늘(14일) 오전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한 공식 브리핑을 했습니다.
두 문장의 아주 간단한 입장 발표였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정연국 대변인/청와대 : 20대 국회가 민생을 챙기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새로운 국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국민들의 이러한 요구가 나타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청와대는 어젯밤부터 개표 진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이같은 형식과 내용의 입장을 발표하기까지 상당한 고민과 혼란을 겪었던 분위기입니다.
그만큼 이처럼 간단한 입장이 나온 시각도 오늘 오전 10시를 넘겨서였습니다.
[앵커]
그런데 청와대 역시 이번 선거 결과에 따른 책임론을 피하긴 어려울 것 같은데 이에 대한 움직임은 있습니까?
[기자]
현재 청와대 관계자들은 극도로 말을 아끼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이미 정치권 안팎에선 여당이 원내 과반은 커녕 제1당 자리도 내준 데 대해 청와대 정무라인이나 친박 핵심들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대통령 조기 레임덕을 극복하고 국정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적쇄신이 단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