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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징검다리' 총선으로 본 충북민심…"야당으로 일보"

입력 2016-04-14 13:25

더민주+국민의당+정의당 지지율 54%…여야 의석수 5대 3과 달라

여당 대선주자 안갯속으로…충북發 반기문 대망론 고개들까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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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국민의당+정의당 지지율 54%…여야 의석수 5대 3과 달라

여당 대선주자 안갯속으로…충북發 반기문 대망론 고개들까 '관심'

'대선 징검다리' 총선으로 본 충북민심…"야당으로 일보"


충북의 민심이 여당에서 야당으로 옮겨갔다.

14일 오전 마무리된 20대 총선 개표결과를 분석하면 충북은 역시 전국 정치지형의 축소판이란 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충북 8개 의석수가 여당 5, 야당 3으로 나뉜 것만 따지면 전국적 상황 '여소야대'와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충북지역의 정당득표율을 떼어놓고 살펴보면 사정은 다르다.

정당 투표에서 새누리당 득표율은 39.6%를 찍었다. 19대 총선 43.8%보다 4.2%p 떨어졌다.

4년 전 더민주당의 전신, 민주통합당의 정당득표율은 36.0%였고 이번엔 27.1%였다. 단순하게 보면 급락한 거지만, 총선직전 야권분열이 있었단 점을 고려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20대 총선 국민의당 정당득표율은 21.0%다. 더민주당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수준이다. 더민주당 분열상에 화난 야권 지지표가 정당투표에선 국민의당을 선택한 점이 이런 결과를 낳은 것이란 분석이 있다.

제3당에 투표하는 방식으로 더민주당에 회초리를 들었다는 얘기다.

앞으로 만약, 정의당을 포함한 야 3당이 공조한다면 범야권 지지율은 53.5%(더민주 39.6%+국민의당 21.0%+정의당 5.3%)나 된다.

이렇게 이번 총선의 청주권 의석수 배분과 정당득표율을 깊이 파보면 전통적 여도(與都)였던 충북의 정치적 성향이 '좌클릭'하는 점이 명확히 보인다. 충북의 '절반' 청주에서 4석중 3석을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고, 그것도 4선 국회의원 3명이 17대부터 20대까지 16년간 청주를 '야당의 땅'으로 만들 기회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20대 총선은 20대 대선(2017년 12월 20일)으로 가는 징검다리다. 그런 점에서 이번 총선 결과와 내용은 매우 중요하다.

야당이 들고나온 현정부 심판론, 박근혜 심판론, 경제심판론이 적어도 청주권에선 확실히 먹혔다는 점은 가장 주목할만 하다.

김무성 대표가 대표직을 던지는 걸 필두로 당 지도부가 2선으로 후퇴하는 혼란이 한동안 진행될 것이란 점도 야당 처지에서 보면 호재다.

충북산 세계의 대통령,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등장할 지도 관심사다.

비록 이번 총선에서 '반기문 브랜드'를 들고나온 친반당(친반기문당)은 충북에서 존재감을 전혀 드러내지 못했지만 반 총장이 만약 범여권 구원투수로 나선다면 얘기는 다를 것이란 게 지역정치인들의 한결같은 전망이다.

충북에서 이기는 정당은 전국 선거판에서 어김없이 이겼고, 충북에서 승리한 대통령선거 후보는 거의 당선했다.

이것이 충북을 민심의 축소판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1963년 5대 대통령선거 때 충북에선 민정당 윤보선 후보가 이겼지만 대권은 민주공화당 박정희 후보에게 돌아간 일이 있었다. 이때를 제외하고는 충북에서 승리한 대선 후보가 대권을 차지하지 못한 역사는 없다.

2002년 대선 당시 여당 텃밭이던 충북에서 열린우리당 노무현 후보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눌렀고 결국 대권을 거머쥐었다.

충북에서 이긴 후보가 당선하고 충북에서 이긴 정당이 다수당이 된 사례는 2007년 대선, 2010년 6·2 지방선거, 2012년 19대 총선, 2012년 18 대선, 2014년 지방선거까지 계속 이어졌다.

적어도 선거판에선 '대한민국 3%(인구) 충북을 보면 나머지 97%가 보인다'는 말이 들어맞았던 셈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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