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의원을 뽑는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고, 국민의당이 예상 밖의 흥행을 거두면서 총선 테마주들의 주가도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53곳의 지역구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110곳, 새누리당은 105곳, 국민의당은 25곳, 정의당은 2곳, 무소속은 11곳에서 각각 당선자를 냈다.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할 경우 20대 국회는 ▲더민주 123석 ▲새누리당 122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 11석이 된다.
20대 국회가 16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으로 바뀌면서 안철수 테마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김무성 테마주들을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10시40분 현재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대주주로 있는 안랩은 전 거래일보다 6.54%((4600원) 오른 7만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안랩의 주가는 지난 1일까지만 해도 5만원대에 불과했지만 4일 14.48%, 8일 11.03% 급등하면서 7만원대로 올라섰다.
부사장이 안철수연구소 임원 출신이라는 이유로 안철수 테마주에 묶인 써니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52%(190원) 오른 55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정연홍 대표가 김홍선 전 안랩 대표와 대학원 동문이라는 이유로 안철수 테마주로 묶인 다믈멀티미디어는 전날보다 2.16%(140원) 하락한 6330원에 거래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제 1당으로 올라서면서 문재인 테마주도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대주주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치의였다는 문제인 테마주로 묶인 우리들휴브레인은 전 거래일보다 2.38%(65원) 오른 2795원에 거래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우리들병원에서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는 점에서 관련주로 언급된 우리들제약은 2.66%(190원) 오른 7340원에 거래 중이다.
반면 김무성 테마주로 꼽히는 종목들은 3월 말부터 상승 반전하면서 강세를 보였지만 새누리당이 사실상 총선 참패라는 성적표를 받으면서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김 대표와 사돈관계인 엔케이는 전 거래일보다 17.47%(1260원) 하락한 521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 대표의 부친인 고(故) 김용주 회장이 창업한 섬유업체 전방은 전 거래일보다 17.79%(9250원) 내린 4만2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역시 서울 종로에서 정세균 의원에게 고배를 마시면서 관련주들이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오세훈 후보와 고려대 법학과 동문이라는 이유로 관련주에 묶인 금양은 전 거래일보다 23.81%(600원) 하락한 1920원에 거래되고 있고, 양준영 이사가 오 후보와 고려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묶인 진양화학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유승민 의원은 대구 동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지만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권은희(대구 북구갑), 류성걸(대구 동구갑) 의원 등 유승민계 의원들이 국회 입성에 실패하면서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 의원이 박사학위를 받은 위스콘신대 동문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대신정보통신과 삼일기업공사는 이날 각각 6.87%(90원), 8.15%(310원) 하락한 1220원, 3495원에 거래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