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에서 정치신인과 여성의 20대 국회 진입 문턱이 19대때보다 크게 높아졌다.
반대로 3선 이상 중진 당선율은 전체의 40%를 넘었다.
20대 총선 윤곽이 드러난 14일 오전 2시 현재 도내 전체 60개 선거구(후보 211명) 가운데 국회 첫 입성에 성공한 당선인은 혼전인 1곳을 빼고 17명(28.3%)에 그쳤다.
이는 전체 52개 선거구 가운데 19명(36.5%)이 초선 도전에 성공했던 19대 때보다 무려 10% p 가까이 떨어진 비율이다.
그나마 이번 총선을 통해 배지를 달게 된 '정치신인'답지 않은 초선 더불어민주당 김두관(김포갑) 당선인을 빼면 이 비율은 26.6%로 더 낮아진다.
김 당선인은 지금까지 9차례 선거에 나서 지방선거에서만 3차례 당선됐지만, 총선은 이번이 첫 승리다.
'정치신인' 16명 가운데서도 공직 선거를 처음 치른 그야말로 '완전 신인'은 새누리당 김성원(동두천·연천)·더민주 김병관(성남분당갑)·조응천(남양주갑)·표창원(용인정)·김정우(군포갑) 당선인 등 5명에 불과했다.
정당별로 공천을 받은 '완전 신인' 후보가 애초 50명(23.7%)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10% 수준밖에 안 된다.
이처럼 '정치신인'의 문턱은 높아진 반면 3선 이상의 중진은 25명(41.6%)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서도 새누리당 서청원(화성갑) 당선인은 무려 8선이다.
또 6선도 더민주 문희상(의정부갑)·이석현(안양동안갑) 당선인 등 2명, 5선은 새누리당 심재철(동안을)·원유철(평택갑)·정병국(여주·양평)·더민주 이종걸(안양만안)·원혜영(부천오정) 당선인 등 5명이나 됐다.
국회 진입 문턱이 높아지기는 여성도 마찬가지다.
애초 전체 211명의 후보자 가운데 13.3%에 이르는 28명의 여성 후보가 이번 총선에 나섰지만, 당선인은 7명(25.0%)뿐이었다.
최근 네 차례 치른 총선에서 여성 후보가 가장 많았던 2008년 18대 때보다는 다소 못 미치지만, 전국 평균 10.6%보다 3% p 가까이 출마율이 높았던 것을 고려하면 여성 당선율이 크게 떨어진다.
17명의 여성 후보가 나와 6명(35.3%)이 당선된 19대 때와 비교하면 10% p나 떨어진다.
이번에 처음 금배지를 다는 여성 당선인은 더민주 백혜련(수원을) 당선인이 유일하고, 더민주 이언주(광명을)·유은혜(고양병) 당선인 등 2명은 재선에 성공했다.
새누리당 박순자(안산단원을)·더민주 김상희(부천소사)·김현미(고양정)·정의당 심상정(고양갑) 당선인 등 4명은 3선의 중진이 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