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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총선혁명'…18석 중 야당 6명 당선 이변

입력 2016-04-14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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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총선혁명'…18석 중 야당 6명 당선 이변


부산 '총선혁명'…18석 중 야당 6명 당선 이변


부산 '총선혁명'…18석 중 야당 6명 당선 이변


부산 '총선혁명'…18석 중 야당 6명 당선 이변


여당의 텃밭으로 불리던 부산에 '총선 혁명'이 일어났다.

제20대 국회의원 18명을 뽑는 부산은 새누리당이 당초 지역구 '석권' 목표를 잡고 출범했으나 3분의 2만 겨우 건져 12명이 당선돼 사실상 참패를 기록했다.

부산은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사상)의 불출마 선언과 조경태 의원(사하구 을)의 새누리당 입당 등으로 '야당에 스타급 정치인이 없어서 야당 바람이 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수월하게 선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간 것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3분의1인 '6석을 가져오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지역 구도 타파"와 "진짜 지역 일꾼을 뽑아달라"는 작전을 펴면서 표심을 이끌어 대승을 이뤘다.

더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오랫동안 기반을 다져온 토박이 야당 후보들과 참신한 정치 신인을 발굴해 총력전을 펼친 끝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둬 환호했다.

13일 오후 6시 투표 마감과 동시에 터져 나온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에서 부산 18개 지역구 중 새누리당은 불과 11곳에서만 우세한 것으로 예측돼 이변을 예고한데 이어 개표 종반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더민주당 5명과 무소속 1명이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선거운동기간 중 부산 북·강서구 갑은 더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출구조사에서부터 새누리당 박민식 후보를 앞서 나가면서 3선 도전 끝에 금배지를 달게 돼 승리의 화환을 목에 걸었다.

여야 후보가 국회 3선 고지를 노리고 맞붙은 부산진구 갑은 더민주당 김영춘 후보가 새누리당 현역의원 나성린 후보를 누르고 여의도 재 입성에 성공했다.

더민주당 부산선대위원장인 김영춘 후보는 서울에서 지난 16대·17대 국회의원을 지낸 후 고향 부산에 내려와 더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을 지내며 '지역 구도 타파'를 내걸고 "진짜 지역 일꾼 뽑아달라"며 부산 야권 부활을 이끌어 이번 총선 혁명을 이뤄냈다.

남구 을에 4번째 총선에 도전한 더민주당 박재호 후보는 재선을 노리는 새누리당 서용교 의원을 누르고 당선의 감격을 누렸다. 이 지역은 원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지역구로 여권 성향이 강한 곳으로 알려졌으나 이 곳에서 기반을 다져온 박 후보의 저력이 승리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하구 갑에서는 더민주당 최인호 후보가 새누리당 공천과정에서 허남식 전 부산시장을 따돌리고 출마한 김척수 후보를 누르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연제구에서는 더민주당 김해영 후보가 39살의 나이로 첫 도전에서 재선 의원 관록에다 여성가족부 장관 출신의 새누리당 김희정 의원을 누르고 당선 축하 꽃다발을 안는 감격을 누렸다.

사상구에서는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한 장제원 전 의원이 더민주 배재정 의원과 박근혜 대통령 키즈로 불리는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를 누르고 재선 도전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대표는 "새누리당이 텃밭으로 여기고 의원의 책무를 소홀히 한데 대한 준엄한 평가를 받은 결과"라며 "일꾼을 자처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부산의 정치판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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