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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보다 큰 경기 수원 5개 선거구, 더민주가 싹슬이

입력 2016-04-14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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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 5개 선거구를 더불어민주당이 싹쓸이했다.

개표가 진행 중인 14일 오전 1시 현재 수원갑 이찬열 후보는 새누리당 박종희 후보를, 수원을에선 백혜련 후보가 새누리당 김상민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병과 정에서는 김영진, 박광온 후보가 각각 새누리당 김용남, 박수영 후보를 누르고 당선 고지를 밟았다.

전국적으로 수원에서 처음 신설된 '무'에서는 김진표 후보가 새누리당 정미경 후보를 상대로 승리했다.

수원 5개 선거구 모두를 더민주당이 완승한 배경에는 지역 정서 변화와 함께 새누리당 공천 파동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수원갑과 정, 무는 각각 정자 및 광교, 영통택지개발 등으로 30·40대 청장년층의 인구 유입이 많았던 지역이다. 여기에 아주대와 경기대 등 대학생이 상당수 거주하고 있다는 점도 여당 후보에게 불리한 요인이었다는 설명이다.

또 수원갑에서 공천경쟁을 벌이던 박종희-김상민 후보의 치열한 다툼도 패배 원인으로 작용했다. 김 후보가 선거구 분구에 따라 수원을로 재배치됐지만, 경선 과정에서 네거티브 전략이 바닥 민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수원갑(장안)과 을(권선)은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탄핵 역풍을 맞으면서 후보들이 낙선한 뒤 당협위원장이 수차례 교체되면서 조직 기반도 상당히 약해졌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가장 큰 이변은 수원병이었다.

전통적으로 여당 강세지역으로 여겨진 수원에서도 수원병(팔달)은 역대 선거에서 야당이 단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는 지역이었다.

분당을에서조차 이겼던 손학규 전 민주통합당 고문조차 2014년 7·30 수원병(팔달구) 보궐선거에서 정치신인이나 다름없는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에서 분패할 정도였다.

그러나 더민주 김영진 후보가 김용남 후보를 제치면서 수원 선거 역사의 일대 전환점을 찍었다는 평가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새누리당 경기지사를 배출했지만, 수원이 이제는 여당에 안심할 수 있는 지역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 결과"라며 "120만 거대 도시인 수원시에서 야당이 완승한 것은 전국 표심을 반영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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