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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 가른 '소지역주의', 갈등 극복 과제

입력 2016-04-1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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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 가른 '소지역주의', 갈등 극복 과제


제20대 총선 결과 전남 지역 일부 선거구에서 '소지역주의'가 당락을 가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제20대 총선 개표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에서 유일하게 이개호 후보가 당선됐다.

이 당선인이 획득한 표는 4만8371표(49.8%)로 낙선한 국민의당 강형욱 후보가 득표한 4만4179표(45.5%)와 4192표(4.3%p) 차이다.

이 당선인은 고향인 담양에서만 유일하게 강 후보를 앞서 승기를 잡았다. 담양의 표차이는 6180표다.

반면 영광이 고향인 강 후보는 영광을 포함해 장성, 함평에서 모두 앞서고도 담양의 표차를 극복하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서는 해남과 진도 유권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국민의당 윤영일 후보가 현역 의원인 더민주 김영록 후보를 따돌렸다.

윤 후보의 당선은 더민주를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한 뒤 선거운동을 적극 도운 전남도의회 명현관 의장(해남)과 장일 부의장(진도)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다.

완도가 고향인 김 후보는 완도에서만 윤 후보를 따돌렸으며, 해남과 진도는 윤 후보에게 몰표가 쏟아졌다.

상대적으로 유권자 수가 많은 해남 지역 주민들은 지역 출신 국회의원을 배출하기 위해 후보까지 단일화했다.

고흥·보성·장흥·강진 선거구의 국민의당 황주홍 후보도 고향인 강진에서 몰표를 얻어 승기를 잡았다. 경쟁 상대인 더민주 신문식 후보는 고향인 고흥에서 황 후보를 따돌렸으나 보성·장흥·강진에서 큰 표차로 밀렸다.

영암·무안·신안의 국민의당 박준영 후보는 고향인 영암에서 25.8%p 차로 더민주 서삼석 후보를 따돌려 승패를 갈랐다. 3선 무안군수 출신인 서 후보는 고향인 무안에서 박 후보보다 앞섰으나 영암의 표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낙선했다.

이번 총선은 선거구가 2~4개 시·군으로 묶이면서 해당 지역 출신을 지지하는 소지역주의가 선거 초판부터 변수로 작용했다.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고소·고발 등 극심한 지역간 갈등은 향후 풀어야할 과제로 남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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