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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야당 3석 싹쓸이…'정권 심판론' 지지

입력 2016-04-14 00:19 수정 2016-04-14 00:19

제주 선거사상 처음 강창일 의원 4선 기록

17대부터 4대 연속 3선구 모두 야당 의원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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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선거사상 처음 강창일 의원 4선 기록

17대부터 4대 연속 3선구 모두 야당 의원배출

제주, 야당 3석 싹쓸이…'정권 심판론' 지지


13일 치러진 20대 총선 제주도는 3개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3석을 싹쓸이 하는 결과로 마무리 됐다. 제주도는 이로써 17대부터 이번까지 20년간 야당 국회의원이 싹쓸이 한 지역으로 기록됐다.

제주시 갑에서는 3선의원인 더민주 강창일 후보가 제주도에서는 처음으로 연속 4선에 성공했다. 제주시을에서는 도의원 출신의 더민주 오영훈 후보가 첫 도전에서, 서귀포시에서는 도의원을 지낸 더민주 위성곤 후보가 역시 첫 도전에서 국회입성의 티켓을 따 냈다.

이번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들이 내세운 '17대부터 19대까지 12년 야당독식을 깨자'는 프레임 보다는 '박근혜 정권 심판'이라는 더불어민주당의 정권 심판론이 도민들에게 먹혀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자세한 개표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지만, 이번 제주지역 선거에서는 특히 40∼50대 유권자들이 야당이 내건 정권 심판론에 호응하면서 투표장으로 간 것으로 관측된다.

제주지역은 지난 17·18·19대 모두 야당 국회의원을 배출한 지역이다. 2004년 3월12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과 새천년민주당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절정에 달한 시기에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 3명이 모두 당선됐었다.

제주시갑 강창일 당선자는 이번 총선에서 더민주의 '정권 심판론'과 "다선의원이 큰일을 할 수 있다"는 홍보 전략으로 승리를 이끌어 냈다. 강 당선자는 3선 의원으로, 국회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중진 정치인이다.

강 당선자는 '인물론'과 3선까지 다져온 지역조직, 전통적으로 강한 야세를 접목시켜 4선의 고지를 달성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다 선거 중반 더민주가 제기한 새누리 양치석 후보의 '재산신고 누락' 등 네거티브 전략도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강 당선자는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4선의원의 기록을 세웠다. 지금까지 3선은 14·15·16대 의원을 지낸 3선의 현경대 전 의원, 17·18·19대 3선인 강 당선자와 김우남·김재윤 의원이 있지만 아직까지 연속 4선은 없었다.

제주시을 더민주 오영훈 당선자는 이 선거구가 출신지역이 아니면서도 출마해 당선됐다. 당내 경선에서 3선의 김우남 의원을 밀어내고 공천 티켓을 따면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선거초반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 부상일 후보에게 큰 차이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 열세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지만 이를 극복해냈다.

오 당선자는 두 번의 도의원을 했던 경험에다 깨끗한 이미지가 유권자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얘기된다. 여기에다 '정권 심판론'에 동조하는 40대와 경선에서 패배한 김우남 전 의원의 지원을 받아 마침내 국회입성에 성공했다.

서귀포시선거구 위성곤 당선자는 선거운동본부 진영에서도 "위 후보가 이기면 이것은 선거혁명이고, 기적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서도 '국회입성의 신화'를 써냈다. 조용히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지 않았던 '숨은 표'가 위 당선자의 결정적 지지를 이끌어 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위 당선자 역시 '정권 심판론'에다, 서귀고 동문들과 호남출신 도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3선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을 지낸 경험도 지지세를 이끌어 낸 것으로 풀이된다. 막판 '제주 토박이 대 호남세'의 경쟁구도가 위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결국 이 구도가 위 당선자의 승리를 견인해 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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