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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민 당선됐지만…'박원순의 사람들' 희비 교차

입력 2016-04-14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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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이른바 '박원순의 사람들' 사이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서울 성북을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후보는 개표시작과 함께 새누리당 김효재 후보를 시종일관 앞선 끝에 오후 10시께 당선을 확정지었다.

기 당선인은 김대중 대통령 시절 청와대 행정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박지원 의원(현 국민의 당), 고(故) 김근태 의원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그는 지난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의 승리를 견인하면서 서울시에 입성했다.

서울시 정무수석비서관에 이어 정무부시장 자리에 오른 후 다양한 이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4년 7·30 동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에서 정의당 노회찬 후보에게 후보자리를 양보하는 아픔을 겪었다.

한동안 칩거했던 그는 이번 총선에서 성북을 지역구에 단수추천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고 마침내 금배지를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더민주 비례대표 후보 11번에 배정됐던 권미혁 후보도 더민주의 선전이 이어지며 당선이 확정됐다.

그는 여성운동계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1983년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여성부 활동을 시작으로 한국여성민우회 창립멤버로 여성민우회 설립에 기여했고, 2005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여성민우회 대표를 역임했다.

여기에 2010년부터는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로 활동하며 국내 여성운동사에 큰 획을 그었다.

박 시장과는 시민사회 활동을 할때부터 가깝게 지냈던 인물로 이번 총선에 출마한 박원순의 사람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여성이다.

반면 박 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천준호 후보는 강북갑에서 새누리당 정양석 당선인에게 밀려 낙선의 고배를 들것으로 예상된다.

1971년생으로 박 시장 측근 중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천 후보는 당초 박 시장의 '기획통'이라는 이력을 밑천삼아 유인태 의원의 지역구인 도봉을 공천에 공을 들였다. 하지만 당이 선거를 코앞에 두고 이 자리에 변호사 출신 오기형 후보를 전략공천하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천 후보의 도봉을 입성 무산은 김종인 체제 본격확립 후 시작된 이른바 '박원순계 총선공천 배제'의 상징적인 사건으로 회자된다.

천 후보는 박 시장의 지원으로 선거막판 강북갑에 가까스로 둥지를 틀었지만 낮은 인지도와 조직력 열세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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