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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재오 6선 실패…재기 힘들듯

입력 2016-04-13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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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재오 6선 실패…재기 힘들듯


새누리당 컷오프에 반발해 탈당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재오(서울 은평을) 후보가 6선 고지 달성에 실패했다.

13일 오후 6시 투표 종료와 동시에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28.8%로 예측돼,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후보(38.2%)에 9.4%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표결과에서도 이 후보는 더민주, 국민의당 후보에게 뒤지는 3위로 추락했다.

은평을에서만 내리 5선을 지낸 이 후보는 공천 탈락에 반발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새누리당이 이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이 후보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리 더민주 강 후보의 우세로 조사됐다.

이 후보는 그동안 자신의 공천 탈락을 '학살'이라고 항변하며 당선 후 복당할 것을 자신해왔다.

이 후보는 1960년대부터 30여년간 민주화운동을 해온, '민주화 운동의 원조'로 꼽힌다. 군사정권 때 5번이나 감옥에 가 옥고를 치렀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좌파 정당이라 할 수 있는 민중당을 창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1996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권유로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한 이후 진보진영에서 보수진영으로 전향했다.

이후 한나라당 사무총장, 원내대표 등을 거쳐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으로 오르며 친이계 좌장에 등극했다.

박근혜 대통령과는 끝까지 악연으로 남았다.

그는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 "독재자의 딸"이란 표현을 쓰며 박 대통령에 각을 세웠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에도 친박계와 사사건건 충돌했다.

2008년 18대 공천 당시에는 친박계 학살 배후로 이 의원이 지목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18대 총선에 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팬클럽인 박사모를 중심으로 한 보수진영 지지자들이 이 의원의 낙선운동을 주도한 때문이었다.

이후 문 후보가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게되자, 미국에서 유학중이던 이 의원은 다시 돌아와 재보궐에서 당선되며 재기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에 또다시 낙선함으로써 사실상 재기가 힘들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평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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