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치러진 20대 총선 서울 서대문갑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가 당선돼 국회 입성을 확정지었다.
우 당선인은 이날 오후 10시20분께 연희동 당사무실에서 10분 가량 지지자들과 개표방송을 지켜보다 "지지해주신 여러분께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이날 사무실에는 우 당선인을 지지하는 시민과 취재진 100여명이 함께 했다.
그는 "개표소에서 연락은 60% 이상 개표가 진행됐는데, 당선이 확실하다고 연락이 와서 관심지역이라 워낙 궁금해하실 것 같아 미리 왔다"고 했다.
우 당선인은 개표가 29% 진행된 가운데 전체 2만3076표 가운데 1만2830표(55.6%)를 받아 2위 후보와 격차를 벌렸다. 이성헌 새누리당 후보는 40.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는 이날 개표 초반까지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팽팽한 접전을 펼쳐왔다.
당선 소감을 발표하는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우상호"를 외치며 박수와 환호로 당선을 축하했다.
우 당선인은 "유세과정에서 지역구를 돌아다니며 당선을 예상했다"며 "역시 국민이 현명하고, 위대하고, 두렵다"고 당선 소감을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유권자들과 한 약속을 하나 하나 지켜가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저를 지지해주신 것은 여러분의 염원과 소망을 대신해서 실천하라는 명령으로 알고 있겠다"고 했다.
그는 "저의 오랜 경쟁자의 이상헌 후보는 마음이 아플꺼다"라며 "선의의 경쟁을 했다. 혹시 이 후보를 지지하거나 함께 했던 분들을 만나면 인사를 전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서대문갑 지역은 이번 선거에서 주요 격전지로 꼽혀왔다. 선거를 앞두고 두 후보자는 이번 선거에서 질 경우 정계를 은퇴하겠다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동안 우 당선인과 함께 이 후보가 5번을 맞붙어 19대 총선까지 2번씩 당선됐으나 이번 선거에서 우 당선인이 승기를 잡으며 17대, 19대, 20대까지 3선으로 중진의원 자리에 먼저 올라섰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