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부터는 전국의 주요 투표소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먼서 서울 종로입니다.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곳인데요. 투표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불러보겠습니다.
이승필 기자,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서울경운학교에 마련된 종로 제2투표소입니다.
날씨가 갠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투표 행렬은 점심시간 잠깐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오후 2시 이후부터 다시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중한 권리인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입원 중에 잠깐 나와 휠체어를 타고 투표한 시민, 두 살배기 쌍둥이를 안고 온 부부도 있었습니다.
오후 2시 기준 종로 투표율은 49.3%로 서울 49개 선거구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오후 1시부터는 사전투표가 반영된 수치입니다.
종로는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와 더민주 정세균 후보 간 양강 구도로 선거 결과에 따라 차기 대선 지형이 요동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여야 전략 지역입니다.
선거운동 초반에는 오세훈 후보가 앞섰지만, 중반을 넘어서면서 정세균 후보가 치고 올라와 각종 여론조사에서 초박빙 혼전 양상을 보였습니다.
두 후보는 오전에 일찌감치 투표를 마쳤는데요. 오세훈 후보는 "결과를 전혀 자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최선을 다했으니 기다려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세균 후보는 "정책대결과 인물검증이 철저히 이뤄지지 못한 가운데 선거를 치러 아쉽다"고 했습니다.
종로는 앞서 8일과 9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도 서울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 14.17%를 기록해 이번 20대 총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과 기대를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