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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야생진드기' SFTS 환자 올해 첫 발생

입력 2016-04-1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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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환자는 제주에서 거주하는 남성 K씨(61)로, 지난달 27일 양봉 작업 후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확인됐다.

가벼운 구역질 증상이 나타난 뒤 고열과 오한으로 악화하자 이달 10일 응급실에 내원했으며, 이날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SFTS는 야생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이다. 6~14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함께 구토·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작은소피참진드기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 널리 분포하며 일본과 우리나라에서도 전국적으로 분포한다. 크기는 약 2~3㎜이며, 갈색빛을 띄고 날개는 없다.

국내에서는 2013년 5월 첫 환자가 확인됐고 그 해 36명의 환자가 발생해 17명이 사망했다. 2014년에는 55명의 환자 중 16명이, 지난해에는 79명의 환자 중 21명이 각각 목숨을 잃었다.

물론 이 진드기에 물렸다고 해서 모두 SFTS에 걸리지는 않는다.

질병관리본부이 실시한 전국 진드기 채집조사 결과에 따르면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는 전체의 0.5% 미만이다.

SFTS 질환을 예방하려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야외 활동시 긴 옷을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지 않고, 앉거나 누울 때는 반드시 돗자리를 깔되 사용 후에는 세척해 햇볕에 말려둬야 한다. 진드기가 묻어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도 삼가야 한다.

야외활동 후에는 즉시 샤워하고, 입었던 옷은 털어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

만약 야외 활동 후 발열이나 설사·구토 등 소화기 증상과 전신근육통이 나타나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진드기의 대부분은 인간과 동물에 부착하면 피부에 단단히 고정돼 장시간 흡혈하므로 무리하게 당기면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아있을 수 있다"면서 "진드기에 물린 것을 확인했다면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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