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수도권에 전력을 집중한 것으로 확인됐다.
253석의 지역구 의석수 중 122석이 달린 수도권이 4·13 총선의 최대 격전지 임이 다시한 번 입증된 셈이다.
◇김무성, 수도권만 10번 방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0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지난달 31일부터 12일까지 수도권만 총 10차례 방문했다.
이 중 서울은 31일, 7일, 10일, 12일 등 4일 간 방문했다.
수도권 중에서도 가장 많은 의석이 배정된 경기도에도 4일간 지원 유세에 나섰고, 인천은 이틀 간 지원 사격했다.
김 대표는 서울에서는 구로을, 용산, 서대문갑, 영등포갑, 성북갑, 노원갑, 동대문갑, 관악을, 중구·성동을 선거구를 두차례씩 찾았다. 특히 마포갑 지역은 총 세 차례나 방문해 새누리당 안대희 최고위원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안 최고위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역인 더민주 노웅래 의원에게 고전을 면치 못한 바 있고, 공천 탈락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한 강승규 후보까지 출사표를 던져 새누리당으로서는 '험지'가 된 곳이다.
김 대표가 두 차례 지원 유세에 나선 용산도 컷오프 후 더민주 행을 택한 진영 의원과 새누리당 황춘자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지역이다.
아울러 김 대표는 경기 지역에서는 수원과 안양 만안, 시흥갑, 안산 상록갑, 을 선거구를 두차례씩 방문했다.
특히 수원의 경우 경기권의 중원으로 새누리당에게는 선거 전략상으로도 중요한 지역이다.
수원 무 선거구가 최대 격전지다. 이 곳에는 수원을에서 선거구를 '무'로 변경해 출마한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과 더민주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종인, 서울 9일…안철수도 서울만 8일
더민주 김종인 대표는 수도권 중 특히 서울을 집중 공략했다. 13일 중 9일 동안 서울을 찾아 지원 사격했다.
유세 횟수만 봐도 김 대표가 '서울'을 최대 격전지로 꼽고 있음이 그대로 드러난다.
더민주가 지난 10일까지 김 대표의 유세 횟수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총 96회 유세 중 서울이 35회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경기가 27회, 인천이 6회다. 광주(5회)와 전북(9회) 보다 월등히 높은 비중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13일 중 서울에 8일간 머물렀다. 경기는 8일, 인천도 4일간 방문했다.
특히 안 대표는 선거 막판 자체 분석에 따라 수도권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판단되는 선거구에 마지막 화력을 쏟아 부었다.
국민의당은 안 대표가 출마한 노원병을 비롯해 관악갑(김성식), 은평을(고연호), 중구성동을(정호준), 인천 부평갑(문병호), 경기 안산상록을(김영환), 안산단원을(부좌현) 등 7곳을 전략지역으로 분류했다.
이 중 서울 관악갑 선거구는 현역인 더민주 유기홍 의원과 국민의당 김성식 후보가 4번째 대결을 벌이는 주요 격전지다.
서울대 77학번 동기인 유 의원과 김 후보는 17, 18, 19대 국회에서 맞붙은 전력이 있다. 17, 19대에선 유 의원이 승기를 잡았고 김 의원은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던 18대에서 유 의원을 이겼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