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총선 전날인 12일 '국회 심판론'을 언급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새누리당 안형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 대변인은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달라고 하는 건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이야기"라며 "19대에서 개혁입법 통과를 막은 건 사실이지 않냐. 20대에서 일하는 국회를 만들자고 한 건 진심어린 호소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이 (현)국회를 좋아하겠냐"고 반문하면서 "국회 심판론 측면에서 해석할 수 있다. 특정 정당 유불리를 이야기한 건 아닌 것 같다"며 박 대통령 발언을 두둔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경제활성화에 매진하는 새로운 국회가 탄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은 즉각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일 선거에서 여당 후보를 찍으라는 노골적인 대국민 협박"이라며 "어느 민주 정부에서도 볼 수 없었던 최악의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역시 "경제 위기의 모든 책임이 국회에 있는 것처럼 호도한 것은 유감"이라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이 지시하는 대로 법을 만드는 국회는 없다"고 꼬집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