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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성기' 추가 도입…대북 심리전 대폭 강화

입력 2016-04-1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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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성기' 추가 도입…대북 심리전 대폭 강화


우리 군이 총 143억원을 들여 확성기 40대를 추가 도입키로 한 것은 대북 방송만큼 확실한 심리전 수단이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고 있는 것에 적극 대응, 비용 대비 효과가 높은 심리전을 대폭 강화함으로써 김정은 체제에 타격을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로인해 북한 군인과 주민들의 동요와 이탈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고, 북한의 반발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군의 한 관계자는 12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1월 이후 지속적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진행 중"이라며 "방송 효과는 여전히 크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후화된 장비를 교체하고 성능이 좋은 고출력 확성기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방송 작전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군은 지난 1월8일 대북 방송을 재개한 이후 3달 넘게 확성기 방송을 실시 중이다. 북한은 우리 군의 대북 방송에 맞서 '방해 방송'을 하거나 대남 전단을 살포하며 맞서고 있다.

이에 더해 군은 오는 11월30일까지 고정식 확성기 24대와 이동식 확성기 16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183억4536만원으로 고정식 확성기 24대 106억7160만원, 이동식 확성기 16대 76억7376만원 등이다.

특히 해외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의 집단 귀순에 이어 외교관 가족과 군 장교 등의 탈북 사실이 잇따라 전해지는 등 북한 체제의 균열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대북 확성기가 추가 배치될 경우 북측은 매우 민감하게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남북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휴전선 일대에 대북 확성기가 대거 배치될 경우 우발적 충돌 등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작전 효과와 이에 따른 북측 반발 등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우리 군이 그동안 노후화된 장비를 운용하면서 사실상 효과가 미미한 대북 방송을 진행하다가 뒤늦게 이를 바로잡으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군의 다른 관계자는 "동의할 수 없다"며 "그동안 운용했던 방송 장비 중 낡은 장비를 교체하고 출력이 높은 스피커를 도입하는 등 작전 역량을 더 강화하겠다는 것이지, 효과가 없었기 때문에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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