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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달' 교내대회 봇물…수상 실적 쌓기 경쟁, 왜?

입력 2016-04-1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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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히 4월은 특목고 입시를 위한 경쟁과 사교육을 더 부추기는 시기라고 합니다. 4월이 과학의 달이다보니 교내에서 각종 과학탐구대회가 열리는데요. 여기서의 수상실적이 특목고 진학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 가정통신문입니다.

과학의 달인 4월을 맞아 각종 과학탐구대회 일정으로 빼곡합니다.

[초등학생 : 토론 같은 것도 하고, 만들기 같은 것도 하고 관찰한 걸 보고서를 쓰거나 해요.]

특히 특목고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 사이에선 수상 실적을 쌓기 위한 경쟁은 치열합니다.

[학부모/서울 잠원동 : 핵심은 4월달이죠. 상이 제일 많으니까. 쫙 다 (몰려있어요.) 학교에서 가르쳐주는 게 아니니까, 엄마들이 돈을 들고 뛰어야 해요.]

과학탐구토론대회에선 1차 시험에 통과하기 위해선 3명씩 팀을 꾸려 소논문을 써내야 합니다.

학원들은 소논문 컨설팅에만 수백만 원의 비용을 요구합니다.

[A학원 : 학생이나 부모님들이 스스로 한 번 해보려다가, 저희가 해드리는 방법 쪽으로 많이 하세요. (팀당) 150만 원 정도 합니다.]

아이들 눈에도 학원이 대회 준비를 대신 해주는 건 익숙한 모습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 거의 다 베껴와요. (적발돼도) 무효처리는 되지만 따로 벌 받는 건 없으니까….]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대회 취지가 과열된 입시 경쟁으로 왜곡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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