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자 골프 세계 2위가 '뒷땅'을 치고 명예의 전당에 오른 베테랑도 60㎝ 퍼팅에 쩔쩔맸습니다. 어제(11일) 막을 내린 미국 마스터스 골프 대회에선 각종 '진기명기'가 화제를 모았는데요.
박진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조던 스피스가 12번홀에서 완벽히 무너집니다.
티샷을 물에 빠트리더니 이번엔 아마추어들이나 할 법한 '뒷땅'을 치면서 공을 또 물에 빠트렸습니다.
충격적인 쿼드러플 보기로 한꺼번에 4타를 잃은 세계 2위 스피스.
[조던 스피스/남자 골프 세계 2위 : 집중력이 떨어졌고 그 대가를 치렀습니다.]
3타차 준우승에 그친 스피스는 우승자 대니 윌렛에게 그린 재킷을 입혀줘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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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명예의 전당에 올라 있는 어니 엘스, 불과 60cm 거리에서 실수를 연발합니다.
도무지 들어갈 생각이 없는 공, 퍼트를 6번이나 했습니다.
엘스는 "뱀이 머릿 속에 있을 땐 어쩔 수 없다. 뇌 이식이 필요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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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번홀에선 같은 날 3명이나 홀인원을 기록했는데, 루이 우스투이젠의 홀인원이
가장 독특합니다.
그린을 한참 구른 공은 마치 당구처럼 다른 선수의 공을 툭 밀어낸 뒤 홀컵에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