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대선을 바라보는 '그들'…문제는 '20대 총선 성적표'

입력 2016-04-11 21:1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총선도 끝나지 않은 만큼, 대선은 사실 좀 먼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총선이 끝나면 정치권은 아마도 곧바로 대선정국으로 들어가게 되겠죠. 지금 전국을 돌고 있는 각 당 지도부가 전부 유력한 후보군이라, 총선 결과에 따라 대선 판도가 출렁일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제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들 지도부가 이번 총선 국면에서 이미 대선을 얘기하고 이걸 득표 전략과 연결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치부 이성대 기자와 한 걸음만 더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총선 와중에 대선 출마 의지를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는 그런 상황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11일)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중구를 찾아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서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그보다 앞서 부산에서는 또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당선되면 6선 의원입니다. 저는 이번 20대 국회를 마지막으로 정치를 그만두려고 합니다.]

"정치를 그만두겠다" 이렇게 말실수로 얘기를 했는데요, '국회의원 그만 하겠다', '다른 것을 하겠다' 이런 뜻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정치를 진짜 그만둔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물론 없겠죠. 알겠습니다. 현재 각종 판세 분석을 보면 새누리당이 과반 확보하는 것은 사실 그리 어려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아까 권성동 본부장은 "145석을 예상한다"고 주장했지만…. 그렇게 얘기하면서도 역시 지지층 결집을 위해 더 뛸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실토하긴 했습니다. 김 대표 입장에서는 만일 과반확보를 예상대로 한다면 성공한 거라고 봐야하나요? 아니면 또 다른 변수가 있는 걸까요?

[기자]

일단 정치권 안팎에서는 새누리당의 1차 승리 요건은 과반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과반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나오죠.

4년전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얻은 152석을 넘길 거란 분석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김 대표 체제 동안 재보궐 선거에서 늘 이겨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승리하면 '선거에서 이기는 여권의 지도자' 이런 이미지를 부각할 수가 있습니다.

다만 160석 이상이 되지 않으면 상대적 책임론 가능성이 있고요, 사상 유례없는 직인파동으로 계파갈등은 더 심각해지면서 친박계가 견제를 앞으로 더 크게 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대선후보로서 입지가 어떻게 될지는 좀 더 앞으로 봐야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반기문 총장 대망론이 여전히 살아 있는 상황이고, 또 이번에 친박이 대거 입성하게 되면 경우 그런 얘기들이 계속 나올 것은 뻔해보이기도 하고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최근 "107석 미달하면 대표직 물러난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지금 예상은 107석이 상당히 어려워 보이는데 어떻게 봐야합니까?

[기자]

당내에선 107석은 커녕 100석도 못하겠다는 전망 나와서, 설사 107석이 안 된다고 하면 김종인 대표 책임론은 불가피할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요.

더민주는 비대위 체제라 총선결과와 상관없이 전당대회를 해야하는데, 김종인 대표의 임기는 최대 그때까지 가지않겠나 라는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김 대표보다 문재인 전 대표 거취에 더 관심이 커진다. 지난 주말 호남을 방문해 "호남이 나에 대한 지지를 거둘 경우 대선 도전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그런데 오늘 다시 호남을 찾았죠. 지난 주말에 갔던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보는 모양이죠?

[기자]

당내에선 지난 호남 방문이 밑바닥 정서를 다독이면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는 자평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재방문으로 국민의당 기세를 꺾고, 막판 반전을 노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따라서 문 전 대표의 향후 정치 행보에선 호남 성적표가 중요한 잣대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호남서 국민의당을 이기면, 호남에서 인정을 받은 대선주자로서 다시 한 번 보증, 공증을 받는다는 평가가 있기 때문이죠.

[앵커]

이기게 된다라는 기준에 대해선 얘기를 한 바가 또 없단 말이죠.

[기자]

일단, 28석에서 과반을 차지해야 이긴다고 볼 수 있는건데요, 그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어찌됐든 그런 일이 있다고 할지라도 당내에서는 손학규 전 대표나 이번에 만약 살아 돌아오게 되면 대선주자로 급부상하는 김부겸 후보, 또 박원순 시장 등 당내 경쟁자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향후 대선 레이스는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결국 지금 대선주자 1위를 다른 조사들에서 1위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데, 이 지지세가 계속 될 것이나 하는 것도 관건이 될 것 같고요. 일단 알겠습니다. 안철수 대표의 경우에 역대 선거를 보면 제3당 실험이 성공한적 많지 않은데, 이번에는 호남의 지지세가 무시할수 없는 강세로 나타나기 때문에 현재까진 성공 여부를 30석 안팎으로 보는 경향들이 있던데, 그건 어떻게 봐야합니까?

[기자]

정치권에서 요새 가장 흐믓한 사람이 안철수 대표다 이런 평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이나 전문가, 언론들의 분석을 모두 취합해봐도 30석 정도가 나온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되면 '자기 이름만으로도 교섭단체 수준을 확보할 수 있는 정치인'이란 입지를 구축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원내 캐스팅보트 가능성이 큰데, 새누리와 합쳐 180석 되면 선진화법 사실상 무력화 시킬 수 있고, 또 개헌선이죠. 200석도 까지도 내다볼 수 있다. 이런 정망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치적으로 향후에 의미가 가볍지 않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다만, 선진화법을 무력화 시키는데 동의 했을 때 야권 지지자들이 어떻게 볼 것이나 하는 변수가 남아있고, 그리고 또 하나는 문재인 전 대표와의 정치적 경쟁관계 이것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안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는 정치적은 대체제 보완 관계라고 나오고 있는데요. 안 대표가 뜨면 문재인 전 대표가 가라앉는 그런 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대선이 가까워오면 국민의당에 있는 호남 의원들을 중심으로 야권통합 목소리가 분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게되면 야권통합의 압박 속에서 안철수 대표가 정치적 주도권을 유지할 수가 있는 건지, 지금처럼 야권 연대를 거부하면서 버틸 수 있는건지 그런 시험대에 올라갈 수 있다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관련기사

[여당] '5인5색'…차기 대선주자들 연설 스타일 분석 문재인 "호남이 지지거두면 정치일선서 물러날 것" 선거 막판 네거티브 공방 '과열'…새누리 '색깔론'·후보간 폭로전도 '나아지는' 새누리·국민의당, '악화되는' 더민주…명운 가를 수도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