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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닌자' 롯데타워 어떻게 뚫었나…잠입 영상 공개

입력 2016-04-1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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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잠실 롯데월드타워 꼭대기에 몰래 올라가 인증샷을 남긴 인물이 잠입 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롯데 측은 침입 경로를 파악하지 못해 보안에 대한 우려를 낳았는데요. 오늘(11일) 그 민낯이 드러났습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거친 숨소리와 함께 550여 미터 아래 아찔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빼곡한 아파트는 작은 모형 같습니다.

복면을 쓰고 머리에 카메라를 장착한 남성 2명.

대낮에 공사장 잠입을 시도하다 호루라기 소리에 줄행랑을 칩니다.

한밤중에 다시 찾은 이들은 건물 외벽을 타고 공사중인 내부로 잠입합니다.

계단을 통해 꼭대기층에 다다르자 1명이 크레인을 기어 오르기 시작합니다.

오전 6시 55분, 6시간여 만에 정상에 올라 360도 셀카까지 찍습니다.

내려오는 영상은 더 긴박합니다.

출근시간이 임박한 탓에 발걸음이 잽니다.

영상 속의 남성은 세계 고층 건물을 맨손으로 올라 '도시의 닌자'로 불리는 우크라이나 출신 사진작가 비탈리 라스카로프.

당시 잠입 경로를 파악하지 못했던 롯데 측은 사건 이후 고해상도 CCTV의 설치를 확대하는 등 보안을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라스카로프 측은 국내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롯데 측이 출입통제 전단에 엉뚱한 용의선상의 인물을 넣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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