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공무원 시험 성적 조작 혐의로 체포된 송모(26)씨와 같은 1차 시험을 본 대학생들 중 공모자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 중이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송씨와 같은 문제지로 1차 시험을 치른 270여명에 대해 보강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강 청장은 "(송씨가) 서울 M학원에서 문제지를 절취하지 않았나. 이 문제지로 1차 시험을 치른 다른 대학이 있다"며 "혹시라도 해당 문제지로 본 시험 수험생으로 추천된 사람 중 1차 성적과 2차 성적이 상식을 벗어나는 정도의 차이가 있다던지, 송씨와의 통화내역이 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삼가는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M학원 시험문제를 가져가서 모의고사를 친 사람이 270여명이 있다"며 "그 사람들에 대해서는 송씨와의 관계 등을 한번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송씨가 유출한 시험지를 인터넷에 올렸다거나 공유한 적은 현재까지 없다"며 "송씨의 최근 1년 간 통화내역을 확보해 이번 7급 공무원 지역인재 전형 응시자가 있는지를 전부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당초 송씨를 '공전자기록 등 변작' 등의 혐의로 이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1차 시험 문제지 유출 등의 범행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송치 시점을 미뤘다. 경찰은 송씨에 대해 이르면 14일 검찰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