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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 연관 또 다른 뇌질환 규명

입력 2016-04-11 15:30 수정 2016-04-1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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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 연관 또 다른 뇌질환 규명


지카 바이러스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뇌질환과 연관됐을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기와 성관계를 매개로 확산하는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 뇌신경질환인 길랭-바레증후군(GBS) 등 태아의 뇌질환과 일시적 마비 증상을 일으킨다는 사실은 이미 밝혀졌다.

그러나 브라질 헤시페병원(RHR)의 마리아 페레이라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오는 15일부터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리는 미국신경학회(AAN) 연례총회를 앞두고 10일 공개한 논문 초록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기존 연구와 다른 신경병증을 일으킨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지난 2014년 12월부터 2015년 6월까지 지카 바이러스, 뎅기열 등 모기가 옮기는 바이러스인 아르보바이러스에 감염돼 헤시페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 전원이 발열과 발진을 나타냈고, 이 중 일부는 눈충혈, 가려움, 근육통, 관절통을 호소했다고 지적했다. 이 중 6명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확진을 받았고 뎅기열이나 치쿤구니아 바이러스에 음성반응이 나타냈다. 이 6명 중 4명은 길랭-바레 증후군(GBS)으로 진단됐고 2명은 급성산재성(散在性) 뇌척수염(ADEM)으로 판정받았다. ADEM으로 판정받은 2명은 뇌 영상에서 뇌 백색질 손상이 나타났다. 6명은 퇴원했지만 이후 그 중 5명에게서는 운동기능 이상 증상이 나타났고 1명은 시력와 기억력 저하도 보였다.

페레이라 박사는 뇌신경 증상이 나타난 151건의 사례를 연구한 뒤 발표한 이 논문 초록에 "사례 규모는 작지만, 이 연구로 지카 바이러스가 뇌에 기존 연구에서 발견된 사실과 다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다만 초기 단계로 결정적이지는 않아 지카 바이러스가 실제로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팔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 결과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 모두가 뇌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도 "지카 바이러스와 뇌의 연관 가능성이 부각됐다"고 덧붙였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의료전문가이자 미국신경학회 회원인 제임스 세지바르 박사는 이날 가디언에 "현재로선 지카 바이러스로 인한 ADEM 사례가 GBS만큼 많이 나타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 연구는 앞으로 의사가 환자를 볼 때 ADEM 등 여러 신경계 질환 증상도 관찰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증상이 일어나는 이유를 밝혀는 것이 문제"라며 지카 바이러스가 GBS 등 신경계의 면역염증성 질환과 연관이 있을 수 있는 그 이유를 밝혀야 한다는 점을 과제로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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