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각 당 지도부가, 그리고 후보가, 유권자들을 만나서 직접 인사를 하고 악수를 하고 표를 얻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실험해봤습니다. 공약보다는 이미지의 영향이 더 컸습니다.
백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유권자를 만나자 허리를 굽혀 인사합니다.
일일이 눈을 마주치며 손을 잡습니다.
이런 후보자들의 행동이 표심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 실험해봤습니다.
재연배우 A, B 두 명을 가상의 후보자로 놓았습니다.
두 사람으로 하여금 각각 활짝 웃는 표정의 사진과 근엄한 표정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 두 사진만 보고 시민들에게 투표하도록 했더니 웃는 얼굴의 후보자가 10표중 7표를 받아 이겼습니다.
2시간 후 굳은 표정을 했던 후보가 웃으며 유권자들을 만나 악수하도록 했더니 6표를 받아 역전했습니다.
이번엔 한 지역구 후보 2명의 핵심공약을 정반대로 바꿔 시민들에게 보여줬습니다.
100명 중 4명만 공약이 바뀐 걸 알아차렸습니다.
[유권자 : (저희 제작진이 공약을 바꿔 준비를 했어요) 이건 이○○가 공약했다고 내가 알고 있었는데.]
공약 보다는 이미지, 특히 웃는 얼굴과 친근한 스킨십이 선택에 영향을 미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