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웬만한 선수는 모두 조사 대상이라는 쇼트트랙 선수들에 대한 불법 도박 수사 현재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간 파벌다툼, 폭행사건, 그리고 이번 불법 도박까지. 모두 내부의 제보로 드러났다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박창규 기자의 보도 보시고, 취재기자의 얘기 좀 더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쇼트트랙 내부의 파벌 논란이 처음 밖으로 불거진 건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때였습니다.
당시 국가대표 간판스타 안현수는 남자팀 다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지 못할 정도로 갈등을 빚었습니다.
파벌 다툼 탓에 일어난 고의적인 따돌림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이후엔 이른바 대표선발 '짬짜미 사건'이 터졌습니다.
같은 파벌 선수들끼리 밀어주고 도와주는 전략의 실체가 드러난 겁니다.
이후 국가 대표 선수끼리 폭행 사건과 음주 소동, 이번 불법 도박 사건까지 유독 쇼트트랙은 사건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런 사건들이 모두 내부 투서와 제보로 드러나면서 갈등의 골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불과 2년 앞두고 '메달 효자종목' 쇼트트랙이 위기에 빠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