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중국 거주 위안부 할머니 '아픈 귀향'…한국 정착 지원

입력 2016-04-10 21:0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중국에 머물던 한국 국적의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가 오늘(10일)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두 달 전 크게 다쳐서 치료를 받아왔는데 마지막 생은 고국에서 보내고 싶다는 할머니의 소망에 따라 귀국이 이뤄졌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공호흡기를 낀 채 한 할머니가 비행기에 있는 병상에 누워 있습니다.

비행기가 공항에 도착하자, 곧바로 응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집니다.

중국에 살고 있던 유일한 한국 국적의 위안부 피해자인 88살 하상숙 할머니입니다.

충남 서산 출신인 하 할머니는 17살이던 1944년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일본 모집책의 말에 속아 중국 일본군 위안소로 끌려갔습니다.

해방 뒤에도 고향에 돌아가기 부끄럽다며 중국에서 생활했습니다.

하 할머니는 중국에서 지난 2월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습니다.

부러진 갈비뼈가 폐를 찔러 위독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한국 국적이어서 비싼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

여성가족부는 평소 부모님이 묻혀 있는 한국에서 마지막 생을 보내고 싶다는 하 할머니의 사연을 듣고 오늘 국내로 옮겼습니다.

하 할머니는 중앙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입니다.

여성가족부는 하 할머니의 치료비 지원은 물론 한국에 완전히 정착하는 것도 돕기로 했습니다.

관련기사

'귀향'의 실제 주인공 강일출· 이옥선 할머니, 뉴욕서 직접 증언 일 왜곡 역사 교과서, 위안부 관련 '강제적' 표기 빠져 한·일 정상, 위안부 합의 실천 중요성 재확인 [앵커브리핑] 벚꽃잎 날리고 봄은 아름다운데…사쿠라엔딩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