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슬림 여성들은 공공장소에서, 스카프를 쓰거나 얼굴만 드러내는 베일을 써야합니다. 몸을 가리는 로브를 입을 때도 있습니다. 이 복장을 두고, 서구에서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고정애 특파원입니다.
[기자]
영국의 막스앤스펜서가 무슬림 여성을 위한 수영복을 공개했습니다.
앞서 H&M은 히잡 모델을 기용했습니다.
이슬람 베일의 일종인 부르카와 비키니의 합성어인 일명 부르키니.
돌체앤드가바나는 우리 돈으로 수천만원하는 옷을 선보였습니다.
급증하는 중산층 무슬림 여성을 겨냥한 겁니다.
무슬림의 의류 시장은 2300억 달러, 우리 돈 266조 원으로 추정되는 큰 규모입니다.
[마리아나/영국 시민 : 유명 업체와 브랜드들이 무슬림 여성들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것은 정말 인상적입니다.]
그러나 업계 내부의 비판도 적지않습니다.
[피에르 베르제/이브생로랑 사업 파트너 : (디자이너들은) 여성을 자유롭게 해야지 삶을 감추고 숨겨진 삶을 살게 하는 독재자들과 협력하면 안 됩니다.]
이런 가운데 에어 프랑스가 이란에 재취항하면서 여성 승무원들에게 테헤란에선 이슬람 베일을 쓰도록 지시했다가 승무원들의 반발에 부닥쳤습니다.
결국 이슬람 베일을 꺼린다면 이란 노선에 탑승하지 않아도 된다고 물러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