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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일로써 보답" vs 정세균 "종로에 맞는 일꾼"

입력 2016-04-09 22:58

조훈현 9단, 오 후보 지원유세 "오 후보는 종로 의 신의 한수"
소설가 박범신은 정후보 지원 "모범적 사람, 정후보 도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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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9단, 오 후보 지원유세 "오 후보는 종로 의 신의 한수"
소설가 박범신은 정후보 지원 "모범적 사람, 정후보 도와달라"

오세훈 "일로써 보답" vs 정세균 "종로에 맞는 일꾼"


오세훈 "일로써 보답" vs 정세균 "종로에 맞는 일꾼"


제20대 총선 전 마지막 주말인 9일 서울지역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종로에서는 각당 후보들마다 민심을 얻기위한 길거리 유세에 총력전을 펼쳤다.

종로에는 새누리당 오세훈,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국민의당 박태순, 정의당 윤공규, 노동당 김한울, 녹색당 하승수, 진리대한당 이석인, 한나라당 박종구, 무소속 김대한, 이원옥 등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현재까지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오 후보와 정 후보가 각각 1· 2위로 접전 양상을 띠고 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10분께 서울 종로구 평창동 '종로구치매지원센터' 앞 삼거리에서 유세를 시작했다. 이지연 전 서울시의원과 새누리당 비례대표 14번을 배정받은 조훈현 9단이 지원에 나섰다.

이른 시간대였던 탓인지 동네를 오가는 주민이 적었다. 이에 오 후보는 유세차를 타고 평창동 일대를 두 바퀴 정도 돌며 민심 사로잡기에 여념이 없었다.

오 후보는 "새누리당, 많이 반성하고 있다. 공천과정에서 많은 유권자들이 크게 실망했다는 것 알고 있다"면서도 "외면과 독선을 버리고 일하겠다. 사전투표에 참여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일로써 보답하겠다"며 "기호 1번 오세훈 후보를 선택해 일꾼으로 만들어달라"고 전했다.

지원 유세에 나선 조 9단은 "그동안 바둑을 하면서 이기기도 지기도 많이 해봤다. 하지만 졌을 때 더 많이 배웠다"며 "오세훈 후보는 반성과 공부, 노력을 많이 했다. 힘 있는 여당 사람을 선택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얼마 전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에서 이 9단이 졌지만 희망을 봤다"며 "제4국에서 78수는 신의 한 수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종로구도 신의 한 수가 있다. 바로 기호 1번 오세훈을 선택하는 것"이라며 "그래야 종로를 발전시킬 수 있다. 저는 이번 선거가 끝나면 국회의원이 된다. (오 후보랑) 둘이 같이 국회에 입성하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더민주 정세균 후보는 이날 오전 북한산 등산객에게 인사하는 일정으로 유세전을 시작했다.

이어 오후 5시부터는 오 후보와 같은 장소인 평창동 '종로구치매지원센터' 앞 삼거리에서 주민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박범신 소설가, 더민주 비례대표 전순옥 의원, 안재홍 종로구의원 등이 함께 해 정 후보를 도왔다.

오후 4시59분께 정 후보는 파란색 야구잠바와 청바지를 입고 운동화을 신은 채 유세현장에 도착했다.

유세차에 오른 정 후보는 현장에 모인 200명 가량의 주민들에게 "토요일은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날인데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많은 시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하면 감개가 무량하고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총선은 주민에게 필요한 일꾼을 뽑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이고 필요한 일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종로 국회의원은 종로에 맞는 일꾼이어야한다. 싸이가 강남스타일이라면 종로는 종로스타일이어야한다"며 "종로스타일은 품격이 있다. 어디서 무슨 일을 하던지 구설수가 나오면 안되고 돈, 부정, 비리 문제가 있으면 종로의 품격과 어울리지 않다"고 밝혔다.

정 후보를 돕고자 현장에 나왔다는 소설가 박범신씨는 "평창동에서 30년째 살고 있다"며 "정치에 큰 관심은 없는데 저같은 백년 서생도 위기가 있을 때 여당이 독주하게 두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후보를 안 지 오래됐는데 좀 답답하다"며 "모범적으로 살다보니 야수성이 판치는 곳(정계)에서 손해보고 사는 것 같다.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국민의당 박태순 후보는 이날 새벽 종로구 창신·숭인동 일대 공원을 돌며 배드민턴장이나 헬스클럽 등을 방문해 운동하러 나온 주민들과 마주했다. 배드민턴 치는 주민이나 헬스클럽 등을 방문했으며 이후에는 종로구청장배 '생활테니스대회'에 참석하는 등의 유세를 벌였다.

선거운동을 바라본 주민들은 한 목소리로 각 정당 후보의 이름을 외치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아내와 함께 차를 마시러 나왔다는 50대 남성은 "혁신을 통해 신뢰받는 정치 문화를 만들어주면 좋겠다"며 "아무래도 경제위기에 대한 해결이 최우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아이에게 유세현장을 보여주고 싶어 왔다는 30대 여성은 "아이들을, 후세를 위해 살기 좋아지게 하기위해서라도 꼭 투표했으면 좋겠다"며 "프랑스처럼 투표율이 80% 넘을 정도로 참여율이 높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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