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멕시코산 참치, 세네갈산 갈치, 인도산 병어…요즘 우리 식탁에 오르는 수산물 상당량은 수입산입니다. 근해에서 잡히는 어획량이 크게 줄어서 국내산이 비싸지다보니까 상대적으로 싼 수입 수산물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잘 해동시켜 회로 선보인 국내산 참치 옆으로 막 해체를 마친 멕시코산 참치 머리가 눈길을 끕니다.
멕시코 근해에서 잡자마자 피를 뺀 뒤 바로 항공으로 운송해, 얼리지 않고도 회로 즐길 수 있어 반응이 좋습니다.
국내산 갈치는 올해 수확량이 절반으로 줄어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 틈을 타 아프리카 세네갈산 갈치가 저렴한 가격으로 주부들을 유혹합니다.
[백송희/서울 성수동 : 가격이 저렴해서 한 번 이번 기회에 먹어보고, 맛이 괜찮으면 재구매해보려고요.]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를 노린 수입산 수산물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모리타니아에선 문어가, 인도에선 요즘 구경하기 어려운 병어가 들어오고, 노르웨이에선 생연어가 수입됩니다.
국내산 새우는 이미 마트에서 자취를 찾아보기도 어렵습니다.
중국 어선의 싹쓸이 여파로 가격이 전년 대비 40%나 오른 꽃게 자리는 랍스터와 킹크랩이 대신할 기세입니다.
[최병주/서울 성수동 : 전에는 킹크랩을 먹었는데, 지금은 가격을 낮춰서 이걸(랍스터를) 먹는 거예요.]
수입수산물 소비가 늘면서 대형마트의 수산물 매출중 수입산 비중은 3년 전 40% 선에서, 최근엔 절반까지 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