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단 감독이 지휘하고 호날두가 휘젓는 레알마드리드. 이름값만 보면 최고의 팀인데요. 오늘(7일) 독일의 작은 클럽, 볼프스부르크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레알마드리드의 충격패, 그 이유를 오광춘 기자가 분석합니다.
[기자]
나흘 전 바르셀로나를 꺾고 속옷 차림으로 기뻐하던 레알마드리드 호날두.
독일 볼프스부르크전에선 득의양양한 모습은 잠시,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땅을 치고, 또 망연자실 하늘만 쳐다봤습니다.
13골 챔피언스리그 득점 1위 호날두에겐 치욕의 날.
전반전 오프 사이드로 선언된 골을 빼곤 슛은 번번이 골대를 외면했습니다.
레알마드리드는 상대 전원 수비에 막혔고 골이 나오지 않자 허둥댔습니다.
볼프스부르크는 공을 뺏으면 빠른 역습으로 전환했는데, 에이스 드락슬러의 활약이 빛났습니다.
전반에만 로드리게스의 페널티킥 골, 그리고 아놀드의 추가골이 터졌습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사상 첫 8강에 오른 볼프스부르크, 레알마드리드와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대이변을 연출했습니다.
벼랑 끝에 몰린 레알마드리드, 4강 진출을 위해선 13일 2차전에서 3골차 이상 이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