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의 봄꽃 소식을 전해드린 지 얼마 안 됐는데, 이번엔 그 꽃을 떨어뜨리는 비 소식입니다. 오늘(6일) 저녁부터 바람과 함께, 꽤 많은 양의 봄비가 예보돼 있어 꽃잎이 버틸지가 걱정인데요. 진해 군항제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배승주 기자, 아직 서울은 비가 안 오는데 진해엔 비가 내리기 시작했네요?
[기자]
네, 늦은 오후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해가 진 이후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군항제의 절정 기간이라 나뭇가지마다 활짝 핀 벚꽃이 한아름씩 달려있는데요.
빗방울을 머금은 꽃망울들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떨어져 곳곳에서 꽃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앵커]
비가 꽤 많이 내린다고 하던데, 남녘의 꽃 구경은 그럼 이제 끝난 건가요?
[기자]
네, 지금은 비만 내리고 있지만 밤 늦게부터는 제주와 남해안 일대에 강한 바람이 예보돼있기 때문입니다.
봄비치고는 비의 양도 많은데요.
내일까지 제주 산간엔 최고 150mm, 남부지방은 30~70mm,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도 5~30mm의 강우량이 예보돼 있습니다.
시간당 20mm가 넘는 장대비에 돌풍이 부는 곳도 있어서 남부지방의 봄꽃 구경은 사실상 오늘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중부지방은 땅을 적실 정도의 비만 내릴 전망이고 아직 절정에 다다르지 않은 상태라 이번 주말 꽃 구경은 무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는 내일 낮에 대부분 그치고 맑은 하늘을 되찾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