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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총선현장] 지역 공약 놓고 '업적 가로채기' 공방

입력 2016-04-0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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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거 현장에서 나온 주요 이슈를 짚어보는 <오늘의 총선="" 현장="">입니다. 선거 열기가 고조되면서 지역별로 정책 현안을 둘러싼 갈등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 중 오늘 첫 얘기는 서울 종로구, 그러니까 이른바 '정치1번지'라고 하는 곳에서 맞붙은 두 거물급 정치인들의 공약 얘기입니다. 정치부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승필 기자, 오늘 다른 얘기도 물론 있습니다마는…. 오세훈, 정세균 두 중량급 정치인이 맞붙은 서울 종로에서 이른바 '업적 가로채기' 논란이 일고있다는데 무슨 일입니까?

[기자]

두 후보가 자신의 지역구인 종로구의 상명대 앞에 내건 현수막입니다.

'신분당선 연장선 내년 착공',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선 조기 착공'이라며 서로 약속이나 한 듯 비슷한 문구를 썼습니다.

신분당선 연장선 사업은 종로구 서북부 지역의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한 지역 최대 현안입니다.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사업이 반영돼 올해 상반기에 사업 확정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는 "자신이 서울시장 시절에 계획한 사업"이라고 하고, 더민주 정세균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현역의원으로서 꾸준히 챙긴 결과"라고 각자 자신의 업적으로 내세우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누구 말이 맞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까? 이런 경우에?

[기자]

이런 경우에는 시간이 오래됐기 때문에 직접적인 확인은 어렵고, 과거에 나왔던 발표 등을 따져봐야 하는데… 각자 나름의 이유는 있습니다.

오세훈 시장의 경우에는 과거 서울시장 시절에 추진했던 사업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보면 확인이 어느정도 가능하고요, 정세균 후보도 지난 4년동안에 지역구에서 모임을 주도하면서 국토부와 합의를 했던 일련의 절차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각자의 주장이 어느정도 논리가 있기때문에 칼로 베듯이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주민들이 보기엔 누가 하는거냐… 하고 궁금해 할 수도 있으니까요. 일단은 이승필 기자의 얘기를 들어보자면 저렇게 내건 두가지 문구는 본인들의 계획이다, 의지다 이정도로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는 얘기가 되는데… 알겠습니다. 지역구에선 누가 만드느냐하고 논란이 있다고 해서 질문해봤습니다. 서울 종로 말고 다른 지역은 어떤가요?

[기자]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와 더민주 김부겸 후보가 맞붙은 대구 수성갑인데요. 여기는 현수막에 공약 베끼기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지금 사진은 두 후보가 동네마다 내건 현수막인데요. 수성구민 운동장 이야기가 쓰여 있는데, 표현만 약간 다를 뿐이지 사실상 같은 공약을 내놨습니다.

또 다른 동네에 걸린 현수막에는 글자는 멀리서 찍었기 때문에 잘 안보이지만, 어린이 회관을 바꾸겠다며 똑같은 공약을 내걸고 있습니다.

얘기를 들어봤더니 김부겸 후보 측은 "김문수 후보 측이 갑자기 현수막을 바꿔 달았는데 내용이 자신들과 거의 흡사하다"며 "현수막 따라 하기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문수 후보 측은 "현수막 문구를 여러 개 준비해서 수시로 바꿔 달다 보니 일부 내용이 우연히 겹친 것 뿐"이라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앵커]

서울에서 처음으로 단일화 합의가 나온 곳이 있다면서요?

[기자]

네, 서울 동작을, 은평을에서 더민주 후보와 정의당 후보간의 단일화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국민의당 후보와는 단일화 제안에 응하지 않거나 단일화 방식에 이견이 있어 합의가 이루어지진 않았습니다.

두 지역은 이미 투표용지 인쇄가 끝났습니다. 따라서 투표용지에 단일화 결과를 반영할 수는 없는 상황인데 다만 오는 8일과 9일, 이틀동안 이뤄지는 사전투표는 현장에서 투표용지를 인쇄하기 때문에 그 전에 단일화 작업이 마무리될 경우 후보 사퇴 사실을 투표용지에 반영하는 게 가능합니다.

[앵커]

투표소 앞에 안내문을 적어서 놓는 경우도 있잖아요.

[기자]

투표용지에 반영을 못할 경우에 선거 당일에 투표소마다 공고문을 붙이게 되어 있습니다.

[앵커]

관심있는 분들은 보시고 투표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국 유세장에서 읍소작전을 펼치고 있는 김무성 대표가 오늘은 "새누리당이 과반을 달성하지 못하면 외환위기 때보다 경제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했다면서요?

[기자]

충남 홍성예산에서 지원유세 중에 한 얘기인데요.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이 깨지면 대한민국이 엉망이 되고 경제도 망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안보가 허술해지면 외국인 투자자가 떠나 주가가 떨어지고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면서 "외환위기보다 어려워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어제 '식물 정부론'을 띄웠는데, 오늘은 이른바 '경제 붕괴론'으로 한 발 더 나간 겁니다.

그러니까 엄살과 위기론을 적절히 섞어서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유세전략을 쓰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다만 집권여당의 대표로써 발언 내용이 너무 정지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동시에 나오고 있더군요. 이승필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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