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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적 방임' 40대 엄마 구속…큰딸 행방 진술 오락가락

입력 2016-02-1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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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딸을 학교에 보내지 않은 엄마가 교육적 방임 혐의로 처음 구속됐는데요. 경찰은 실종된 큰 딸이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경남 고성경찰서는 충남 천안의 한 막걸리 공장 숙직실에서 42살 박 모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12살과 9살 된 두 딸이 학교에 갈 나이가 됐는데도 보내지 않은 혐의입니다.

그런데 경찰 수사과정에서 큰 딸이 실종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박씨는 경찰조사에서 '2011년쯤 당시 7살이던 큰딸을 혼내기 위해 인근 야산에 홀로 두고 왔으나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종교시설에 맡겼다'는 등 진술이 오락가락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5년간 실종신고도 하지 않은 걸로 볼 때 큰 딸이 살해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딸을 버렸다는 경기도 용인 야산을 최근 수색하는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박 씨는 지난 2009년 1월쯤 가정불화로 당시 5살과 2살 난 딸을 데리고 서울 집에서 나간 뒤 친구 집 등을 돌아다녔고 빚 독촉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들 아버지인 김모씨는 2010년 법원에서 강제이혼 허가를 받은 뒤 아이들을 경남 고성의 할머니 집으로 강제전입 신고를 했고, 최근 장기결석 아동 전수조사 과정에서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지 않는 사실이 확인돼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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