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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카니발 한창…가톨릭 대륙서 '지카 낙태론' 고개

입력 2016-02-09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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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라질에선 지금 중남미의 대표 축제인 카니발이 한창인데요. 축제의 열기 속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습니다. 가톨릭 대륙인 중남미에서 이제는 낙태를 허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무용수들이 알록달록한 의상을 입고 거리를 누빕니다.

삼바의 흥에 겨운 시민과 관광객들은 어깨가 절로 들썩입니다.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카니발에 올해는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 퍼포먼스도 등장했습니다.

[무용수/방역 대원 역 : 청소만 잘 하면 지카 바이러스는 나타나지 않을 거예요. 지카 바이러스는 삼바를 추지 않거든요.]

그러나 축제 동안 지카 바이러스가 폭발적으로 확산할 수 있단 경고가 나온 상황.

중남미 국가들은 임신을 미루라고 하면서도, 이미 감염된 채 자라는 태아에 대해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톨릭 신자가 많은 중남미는 원칙상 낙태를 금합니다.

때문에 최근엔 감염된 임신부들이 음성적으로 낙태 시술을 받고 있단 보고가 중남미 국가들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비아트리즈 갈리/인권변호사 : 임신부를 소두증의 위기에 노출시켜선 안 됩니다. 여성 혼자 유행병을 떠안고 가란 얘기밖에 안 됩니다.]

낙태 찬반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당장 브라질의 변호사와 의사들은 감염된 여성에게 낙태를 허가해 달라는 소송을 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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