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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과 이합집산 반복…동교동계·친노계 '굴곡의 역사'

입력 2016-01-12 20:19 수정 2016-01-1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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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교동계와 친노무현계의 갈등은 꽤 역사가 깊습니다. 노무현 후보시절 후보교체를 주장했던 동교동계, 이후 대북송금특검, 분당, 탄핵 등의 굴곡을 거쳤습니다. 그 이후 다시 어렵게 합쳤지만, 이제 또 결별의 수순을 밟고 있는 셈입니다.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만으로는 이 두 계파의 굴곡을 다 설명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주찬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기자]

동교동계와 친노무현계, 양 진영의 갈등은 2003년 4월 대북송금 특검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수사 과정에서 동교동계 핵심인 권노갑 고문과 박지원 의원 등이 줄줄이 구속됐습니다.

대선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패인 감정의 골이 이때 깊어졌다는 게 중론입니다.

그리고 반 년쯤 뒤 내분이 시작됐습니다.

열린우리당 창당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을 주도한 친노 진영이 동교동계를 구세력으로 규정했고, 열린우리당과 새천년민주당으로 분리됐습니다.

이듬해 또 한 번의 결정적인 사건을 맞습니다.

동교동계가 주축이 된 새천년민주당이 당시 한나라당과 손잡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통과시킨 겁니다.

곧바로 이어진 총선에서 탄핵 역풍이 거세게 불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과반 의석을 차지한 반면, 새천년민주당은 9석짜리 미니당으로 전락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분당 4년여 만인 2008년 총선을 앞두고 양 진영은 통합민주당이라는 깃발 아래 다시 헤쳐 모였습니다.

4년 뒤 문재인 후보를 중심으로 정권교체에 힘을 모았지만 대선 패배로 무위에 그쳤습니다.

10년 넘게 이합집산을 반복한 두 세력.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또다시 갈라서면서 야권은 분열의 길로 더욱 접어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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