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폐수 불법 배출' 업체 무더기 적발…수법도 가지가지

입력 2016-01-05 21:35 수정 2016-01-05 22:5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수도권 일대에서 하천에 불법으로 폐수를 버려온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식품업체부터 섬유가공업체까지 종류도 다양했습니다. 하나같이 폐수 배출량 측정 기계를 조작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화성시의 한 식품제조업체로 폐수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폐수 배출구 넓이가 1인치라고 유량계에 표시됐지만 실제는 달랐습니다.

[업체 관계자 : ((실제는) 2인치인데 (유량계는) 1인치로 세팅됐던데요. 모르셨어요?) 네. 설정하는 법을 몰라가지고…]

사실은 유량계를 임의조작한 것으로 드러났고 폐수는 인근 남양호로 흘러들어갔습니다.

경기 포천의 한 섬유업체는 쓰레기를 활용했습니다.

폐수로 아래에 쓰레기를 촘촘히 채워 유량계가 쓰레기 위로 흐르는 폐수만 감지하게 만든 겁니다.

업체 측은 고의가 아니었다고 발뺌합니다.

[업체 관계자 : (폐수로 바닥에) 찌꺼기가 엄청 찼네, 저 밑에… 청소를 안 해서 (유량계 수위가) 이렇게 올라왔어요.]

쓰레기 사이로 흘러나간 폐수를 합하자 하루 허용치의 6배인 300톤이 넘었고 이는 파주 시민들 식수로 사용되는 임진강으로 들어갔습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적발된 업체 43곳에 대해 지자체에 폐쇄명령을 의뢰했고 일부 업체는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관련기사

맹독성 폐수 2만 톤을 하수도에…5년간 4억 원 챙겨 '파리떼 득실' 공장서 만든 돼지갈비, 소셜커머스 유통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폐수 중랑천 무단 방류 '논란' 잇단 중국발 스모그 '몸살'…정부, 하늘만 바라보나? "일 많아 수질검사 생략" 황당한 변명…생수업체 적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