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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서청원-김무성 향한 '용퇴론'과 '험지 출마론'

입력 2015-12-0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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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여당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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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험지출마론 이어 나온 '중진용퇴론'

새누리당에서 중진 의원의 험지 출마론에 이어 이번엔 다선의원의 용퇴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왜 용퇴론이 거론되는지 그 이유 알아봅니다.

▶ "험지 차출은 당연…수성갑은 험지"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중진 험지 차출론에 대해서 험지 차출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한 뒤 대구 수성갑은 험지라고 밝혔습니다. 언제부터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가 험지가 됐을까요.

▶ "박근혜 정권 지키는 수문장 될 것"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대구 달서을 출마를 선언하면서 박근혜 정권을 지키는 수문장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 댓글 수사 외압 의혹 사건에서 무죄판결 받고 대구에서 출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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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기국회가 마무리되는 다음 주부터 새누리당의 공천 문제도 본격적으로 불거질 전망입니다. 벌써부터 거물급 정치인이 야당 강세지역에 출마해달라는 '험지출마론'과 고령, 다선 의원이 기득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용퇴론'이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불출마 촉구'는 과거 선거 때마다 반복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당이 쇄신하고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는데, 최근 새누리당의 특정 인사들을 대상으로 불출마 요구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여당 발제에서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야야야 내 나이가 어때서 '정치'에 나이가 있나요~"
"세월아 비켜라~내 나이가 어때서. '정치'하기 딱 좋은 나이인데~"

유교 문화권에서 '나이'는 정말 중요하죠.

연륜과 경험이 풍부한 선배와 어른들께 공경의 마음을 가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정치권에서는 선거 때마다 어른들이 도리어 '과거'와 '구태'의 물갈이 대상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2004년 당시 67세 4선의원 최병렬 대표, 공천탈락.
2008년 당시 71세 5선의원 박희태 국회부의장이 공천탈락.
2012년 당시 78세 6선의원 이상득 국회부의장 불출마선언.

이렇게 총선 때마다 상징적인 인물의 '물갈이'가 이뤄졌습니다. 이를 주도한 건 쇄신그룹이었습니다.

[원희룡/당시 한나라당 기획위원장 (40세·초선) : 60세 이상은 힘들 것으로 봅니다. 국민 여론이 세대교체로 움직여가는 상황에서 서로 살벌하게 기득권을 지키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자기 희생과 결단, 용퇴하는 사람이 무더기로 나와야 합니다.]

이로부터 4년 뒤인 2008년 당시 44세 3선의 남경필 의원은 55인 서명운동을 통해 "이상득 부의장의 불출마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물갈이 민심을 이용해 정치적 사리사욕을 채운 사람들도 곧 백일하에 드러날 것이고 결코 용서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인적쇄신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막 임기를 시작한 현직 대통령의 형은 무소불위의 권력이었고, 이들의 요구는 '싸가지없는 소장파의 일탈' 정도로 폄하됐습니다.

하지만 권력은 채 5년도 못 갔습니다. 4년 뒤 총선 직전, 스스로 정계에서 퇴장했습니다.

[이상득/당시 한나라당 의원(2011년 12월 11일) : 저의 오늘 이 결심이 제가 평생을 바쳐온 한나라당이 새롭게 태어나는데 하나의 밀알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정치사의 레코드판을 돌리듯 내년 선거를 앞두고도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지도부와 중진뿐 아니라 초선도 동참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결단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여론이 당내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보다 거물급의, 상징성 있는 인물이 결단해서 국민에게 감동의 모습을 보여달라는 겁니다. 특정인의 이름까지 거론되기 시작했습니다.

73세 7선 의원, 당내 최고령 최다선인 서청원 최고위원에게 불출마 요구가, 65세 5선의원인 김무성 대표에게는 험지출마를 통해 기득권을 내려놓으라는 요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당사자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일 겁니다. 더욱더 충격적인 것은 적이 아니라 같은 편에서 이런 요구가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김용태 의원/새누리당 (지난 1일) : 서울 출마 못 할 것도 없죠. 왜냐면 김무성 대표께서는 지금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고 계실 정도의, 가장 중요한 새누리당의 대선후보 아니십니까?]

이런 당내 여론은 다음 주에 더욱더 확산될 조짐입니다.

9일 정기국회가 끝나고 선거구 획정 문제까지 결론이 나면 공천룰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15일부터는 총선 예비후보 등록도 시작됩니다.

서청원 최고위원의 용퇴론에 대해 제가 오늘 친박계 핵심의원 몇명과 통화를 해봤는데 "내가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거나 "나는 그 얘기를 한 적이 없는 점을 분명히 해달라"라며 부인하지 않은 채 조심스러워했고, "친박의 구심점이 안 그래도 없다. 서청원 용퇴론에 반대한다"는 일부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김무성 대표 측은 "부산 영도도 험지"라는 논리로 험지출마론을 적극 반박하고 있습니다.

오늘(4일) 여당의 기사 제목은 < 서청원-김무성 향한 '용퇴론'과 '험지출마론' > 입니다.

Q. 친박계 내에서 나온 '서청원 용퇴론'

Q. 서청원·김태환 73세로 여당 최고령

Q. 서청원은 7선 의원…친박의 상징

Q. MB 정부 땐 이상득에게 불출마 요구

Q. 서청원, 복귀하는 최경환 위해 양보?

Q. 서청원은 친박 맏형으로 친박 이끌어

Q. 청와대-서청원 소통 잘 안된다?

Q. 김무성에게도 '험지 출마' 요구

Q. 김영우 "낙동강 전선 만만하지 않아"

Q. 영도는 김형오 시절 '격전지'로 분류

Q. 김무성 2013년 영도서 65.7% 득표

Q. 김문수 "대구 수성갑은 험지"

Q. YS도 1970년대 초 '40대 기수론'

[앵커]

김무성 대표가 최근 "분열하지 않는다면"이라는 전제를 달고 내년 총선 "180석이 가능하다"고 밝힌 적 있습니다. 이 얘기는 '분열'의 우려가 있다는 뜻으로도 읽히는데, 여당도 야당처럼 편치 않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오늘 여당의 기사는 < 서청원 '용퇴론' 김무성 '험지출마론' > 이렇게 제목 정하고 중진 다선 의원의 희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배경에 초점 맞춰서 기사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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