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황당한 승부조작에는 부정한 돈거래 의혹도 등장합니다. 저희 취재진이 한 고등학교 야구부의 입출금 내역표를 입수했습니다. 접대비와 심판비라는 명목으로 매달 수백만 원씩 나가고 있었는데요. 이 돈은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 걸까요.
김도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야구 명문 고교의 입출금 장부 내역입니다.
4월 입출금 내역을 봤더니 접대비와 심판비라는 항목이 보입니다.
이 달에 들어간 접대비는 435만 원. 심판비는 200만 원이었습니다.
[학부모 : 본격적으로 주말리그 하고 있을 때거든요. 심판들하고도 먹었다고도 하고. 대학 감독들하고도 먹었다고 했어요.]
5월이 되자 액수는 더 올라갑니다.
접대비는 600만 원을 넘었고 심판비는 330만 원이 들었습니다.
심지어 경기가 없는 1월에도 심판비로 300만 원이 지출됩니다.
감독들은 이렇게 나가는 돈을 관례라며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학부모 : 개별 학부모한테 감독이 콜을 하죠. 그러면 카드를 준다든지. 저 같은 경우는 현금만 받으니까 5만 원권으로 준비하고 있다가 주죠.]
그나마 구체적으로 돈이 어디에 쓰이는 건지 학부모들은 확인할 수가 없었습니다.
[학부모 : 영수증을 2~3개를 가져와서 첨부하는 거예요. 어떤 건 지역이 너무 다르고, 카드도 다르고, 카드 주인도 달라요.]
경찰은 교교 야구 감독과 심판, 대학팀 감독 간의 향응 제공에 대가성이 있는지를 수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