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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日 언론 호들갑, 대조되는 썰렁한 도쿄돔

입력 2015-11-17 16:56 수정 2015-11-1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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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들은 '사무라이 재팬'의 프리미어12 우승을 호언장담하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지만, 정작 경기를 앞두고 있는 도쿄돔은 썰렁한 모습이었다.

일본 언론은 17일 신문과 온라인을 통해 일제히 일본 대표팀의 '프리미어12' 대회 4강 진출 소식을 전했다. 도쿄 시내 편의점에는 일본의 승리 소식을 전하는 신문가판대가 입구 맨 앞에 자리했다. 전날 푸에르토리코를 맞아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투수 마에다 켄타의 포효하는 사진이 신문 1면을 가장 많이 장식했다. 스포츠호치는 전날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사카모토 하야토를 1면에 배치했다.

일본 언론은 4강 상대인 한국을 두고 개막전 5-0 승리를 상기시키는 방법으로 깎아내렸다. 스포츠호치는 1면에 노란 글씨로 '4강전, 한국에게도 반드시 이긴다'며 '숙적과 재대결을 하게 됐다.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고 일본 대표팀의 각오를 대신 밝혔다. 더불어 "선발 오타니가 완벽하게 막는 것이 최상이지만, 실점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고쿠보 일본 감독의 인터뷰도 전했다. 산케이스포츠는 1면에 "4강 진출! 한국과 준결승!"라고 적으며 분위기를 한껏 띄우는 모습이었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일본과 푸에르토리코 경기의 관동지방 평균 시청률은 18.6%를 기록했다. 매체는 "경기 막판 순간 시청률은 24.5%로 사무라이 재팬이 평일에도 시청자를 사로잡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8일 삿포로돔에서 한국과 치른 대회 개막전 시청률은 19%에 달했다. 시청률만 놓고 보면 이번 대회에 대한 일본인의 관심이 매우 높다는 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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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4강과 결승전이 열릴 예정인 도쿄돔 인근은 썰렁했다. 본지는 17일 오후 도쿄돔을 방문했다. 가장 먼저 도쿄돔시티 입구에 스포츠호치가 제작한 프리미어12 소개 영상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였다. 프리미어12를 알리는 어떠한 홍보물도 찾아볼 수 없었다. 도쿄돔 메인 출입구 앞에 큼지막하게 걸린 대회 포스터와 출입구 옆 전광판에 표시된 '프리미어12, 19일 오후 4강전-21일 오후 결승전'이라는 문구만 대회를 알려줄 뿐이었다.

도쿄돔 관계자는 "아직 준비가 끝나지 않았다"며 "인터넷과 현장을 통해 표를 팔고 있다. 4강 진출팀 미디어에 대한 프레스카드 발급 및 지원은 내일(18일)부터 있을 예정이다. 지금은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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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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