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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0% 그대로 믿었는데"…무첨가 마케팅의 함정

입력 2015-10-2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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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료에 써있는 무알콜, 제로 칼로리. 그냥 그대로 믿으시면 안되겠습니다. 성분이 전혀 없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성화선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무첨가 식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최유리/인천 연수동 : 알코올이 없는 0% 맥주로 알고 있어요.]

[강은경/경기 의왕시 삼동 : 설탕이 안 들어간 것 아닌가요?]

[황희지/서울 장지동 : 제로(0)칼로리여서 다이어트할 때 먹게 돼요.]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이라 술을 마실 수 없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게 무알코올 맥주입니다.

그런데 앞면에 알코올이 없다는 표시(non-alcoholic), 믿어도 되는 걸까요?

서울에서 열린 한 임신 육아 교실을 찾았습니다.

임신부 40명 중 22.5%(9명)가 무알코올 맥주를 마셔봤다고 합니다.

또 32.5%(13명)는 "무알코올 맥주는 알코올이 0%"라고 답했습니다.

[임산부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음료라고 들었어요.]
[알코올이 전혀 없는, 그게 무알코올 아닌가요?]

무알코올이라고 판매되고 있는 수입맥주들입니다.

한글로 표시된 성분표를 들여다봐도 알코올이 포함돼 있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그런데 독일어로 표시된 부분을 보면 소량이지만 많게는 0.5% 가까이 알코올이 있다고 나옵니다.

심지어 용기 어디에도 알코올이 있다는 표시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입사에 연락을 해봤습니다.

[A수입사 : 미세하게 남아 있습니다. 0.4% 정도 남아 있어요.]

[B수입사 : 알코올이 0.5% 미만이거든요.]

주세법상 주류는 알코올 함량 1% 이상의 음료. 이러다 보니 알코올이 있어도 1%를 넘지 않으면 무알코올로 표시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 겁니다.

그런데 임신부가 무알코올 맥주를 한꺼번에 많이 마셔도 괜찮은 걸까요.

학계에서는 많이 마셨을 경우에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혀 문제가 없다고 단언하기는 힘들다고 합니다.

[이석우 교수/한림대성심병원 산부인과 : 장기간 복용했을 때에는 축적되는 양이 상당하기 때문에 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신정호 교수/고려대구로병원 산부인과 : 임신 중에는 소량의 알코올이라도 안전성이 성립되지 않습니다.]

무가당, 제로 칼로리 음료도 성분 표시를 따져봐야 합니다.

한 무가당 주스에 포함된 당류는 26g입니다. 각설탕 10개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무가당 표시가 없는 제품과 비교해도 무가당 주스의 당류가 더 많습니다.

인위적으로 당류를 넣지 않았다는 것일 뿐 당분이 아예 없다는 의미는 아닌 겁니다.

100% 오렌지 주스, 100% 사과 주스. 역시, 오렌지 외에 포도나 귤 같은 다른 종류의 과즙이 안 들어갔다는 의미입니다.

구연산 등 다른 재료가 일부 포함돼 있는 겁니다.

열량이 없다는 제로 칼로리, 트랜스 지방이나 당류가 0이라는 표시도 안심할 순 없습니다.

1회 제공량을 기준으로 칼로리는 5칼로리, 탄수화물, 지방은 0.5g, 트랜스지방은 0.2g, 나트륨은 5㎎ 미만이면 '0'이라고 표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없다는 뜻의 無, 숫자 0. 이런 표시가 있더라도 특정 성분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라 일부 포함돼 있을 수 있습니다.

표시만 보고 과잉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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