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때 가격 경쟁력만 앞세우던 중국이 가격도 저렴한데다가 성능까지 뛰어난 제품을 만들면 우리는 우스갯소리로 '대륙의 실수다'라고 했는데요. 실수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가격대비 성능 좋은 제품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쯤되면 실수가 아니라 실력이겠죠.
손광균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 없이도 움직이는 1인용 전동스쿠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가 다음 달 초부터 판매를 앞둔 '나인봇 미니'입니다.
무게중심을 바꿔가며 방향을 조절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원격 조작할 수도 있는 이 제품의 현지 가격은 우리 돈으로 약 35만 원입니다.
최초로 1인용 전동스쿠터를 개발한 미국 세그웨이사 제품 가격의 20분의 1에 불과하고, 다른 회사들의 보급형 가격과 비교해도 3분의 1 정도입니다.
함께 공개된 60인치 초고화질 TV 가격도 우리 돈 약 89만 원으로, 같은 크기 국산 제품값의 절반도 안 됩니다.
그동안 체중계나 멀티탭 같은 값싼 제품만 내놓던 중국 기업들이 이제는 기술력을 앞세운 첨단 제품을 내놓고 있는 겁니다.
중국의 자동차 업체 비야디가 개발한 전기버스는 미국과 독일 등 세계 곳곳에 진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중국의 기술력이 한국 기업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