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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FPS게임 성공시대 열릴까

입력 2015-09-0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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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바일 게임 리더들이 총싸움(FPS) 게임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FPS 게임은 '서든어택'이 PC 온라인에서 10년째 장수하고 있을 정도로 대표적인 인기 게임 장르다. 하지만 모바일에서는 히트작이 나오지 않고 있다. FPS 게임의 재미를 PC 만큼 모바일에서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그러나 오는 4분기에는 넷마블게임즈·네시삼십삼분·게임빌·한빛소프트 등이 해외에서 검증받거나 모바일에 최적화된 신작들을 대거 출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중국서 검증된 '백발백중' 내달 출시

모바일 FPS게임 성공시대 열릴까


가장 주목되는 것은 넷마블게임즈가 내달 선보일 예정인 '백발백중 for Kakao'다.

모바일 게임 1위 업체인 넷마블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FPS 게임이라는 점과 함께 중국에서 성공한 '전민돌격'을 한글화해서 내놓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전민돌격은 중국 최대 게임회사 텐센트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 FPS 게임으로 지난 1월 중국에 출시된 이후 하루 만에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무료 다운로드 등 총 6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현재도 중국·대만 등에서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전민돌격의 한글화 버전인 백발백중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조작법에 PC 온라인의 FPS 게임 수준의 타격감과 박진감을 살리는 것에 주안점을 개발되고 있다. 또 미션모드·무한모드에 실시간 친구대전 및 레이드 모드 등 소셜 요소를 강조한 모드도 지원한다.



4:33·게임빌·한빛 등도 준비

모바일 RPG '블레이드'로 유명한 네시삼십삼분(4:33)은 2종의 FPS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모바일 FPS게임 성공시대 열릴까


하나는 드래곤플라이의 유명 PC 온라인 FPS 게임인 '스페셜포스'를 모바일화한 '스페셜포스 모바일'이다.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모바일 FPS 게임의 한계로 지적된 조작성과 전투 방식을 개선해 직관적이고 자유로운 전방위 이동을 구현한 것. 또 거대 보스와의 전투, 실시간 이용자간 대결(PvP), 보스 레이드, 대규모 길드 대전 등 PC 온라인급 콘텐트를 담았다.

또 하나는 신생 개발사 비컨스튜디오와 함께 1920년 미국 마피아를 소재로 만든 '마피아'이다. 엄청난 속도로 달리는 차량을 타고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실시간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 마피아들이 사용했던 실존 무기들과 시대 상황에 맞는 20여 종의 자동차와 튜닝 시스템을 제공한다.
게임빌도 스페인의 개발사 디지털 레전드 엔터테인먼트와 합작해 만든 '애프터펄스'를 4분기에 국내외에 론칭한다. 지난 7월말 싱가포르와 호주에 사전 출시된 이 게임은 멀티 플레이를 앞세웠다.

모바일 FPS게임 성공시대 열릴까


한빛소프트는 스타트업 개발사 더원게임즈과 함께 자사의 온라인 RPG(역할수행게임)인 '헬게이트'를 원작으로 한 '헬게이트 모바일(가칭)'을 준비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의 인기 PC 온라인 FPS 게임인 '크로스파이어'도 모바일 버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4분기 모바일 FPS 게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문제는 이들 신작이 기존 모바일 FPS 게임의 한계를 극복하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앞서 '서든어택 M'과 '스페셜포스 NET' 등 인기 PC 온라인 게임을 모바일화한 작품들이 나왔지만 참패를 면치 못하고 사라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FPS 게임들이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에서 빠른 속도감과 정밀한 조작감, 친구들과 함께 하는 클랜 요소 등 FPS 게임의 기본적인 특성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면서 게이머에게 외면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신작들은 해볼만하다는 입장이다. 넷마블 이정호 본부장은 "백발백중은 스피디한 액션, 친구와 함께 경쟁 또는 협업하는 재미를 극대화했다"며 "모바일 대표 FPS 게임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소태환 네시삼십삼분 대표도 "스페셜포스 모바일은 모바일 FPS의 한계로 지적되던 조작성과 단조로운 전투 방식을 극복했다"며 "PC FPS 이용자들도 몰입감과 즐거움을 느끼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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