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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버스사고 희생자 시신, 국내 운구…오열 속 장례

입력 2015-07-0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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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연수 도중 버스 추락 사고로 숨진 사람들 10명의 시신이 오늘(6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시신은 각자 소속 지방자치단체로 운구돼 현재 장례가 치러지고 있는 중인데요. 장례식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윤정식 기자. 고양시 공무원의 빈소에 나가 있죠? 먼저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예, 저는 고양시청 소속 한성운 사무관의 장례식장이 차려진 경기 고양시 화정동 동산교회에 나와 있습니다.

한 사무관은 부인이 고양시 성사1동 동장이고, 친동생도 고양시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고양시 공무원 가족인데요.

그래서인지 연수 중 갑작스레 숨진 고인의 영정 앞에서 가족은 물론 수많은 동료들이 눈물을 보이는 등 침통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다른 분들의 장례식도 모두 따로 치르고 있는 상황이죠?

[기자]

예, 그렇습니다. 앞서 오후 1시 5분, 한 사무관을 비롯해 중국에서 숨진 우리 공무원 10명의 시신이 중국 선양 발 대한항공 편을 이용해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유족들은 건강한 모습으로 출국했다 6일 만에 숨진 채 돌아온 시신을 맞으며 오열했습니다.

유족들은 각 지자체가 마련한 빈소로 시신을 운구했습니다.

장례절차는 각 지자체 장으로 진행되는데요, 오는 8일쯤 영결식이 치러질 예정입니다.

[앵커]

사고를 수습하러 갔다가 투신한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의 시신은 언제쯤 돌아오나요?

[기자]

최 원장은 어제 새벽 묵고 있던 중국 지안시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갑작스레 들려온 소식에 유족들이 어젯밤 급히 중국으로 출발했고 오늘에야 현장에 도착해 시신을 확인했습니다.

중국 공안은 어젯밤 최 원장의 사망이 자살이라는 최종 결론을 발표했는데요, 이에 따라 시신도 조만간 국내로 운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현지에서 치료 중인 부상자 16명도 대부분 상태가 호전되고 있어, 현지 의료진이 퇴원에 동의하는 부상자부터 순차적으로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이런 와중에 운구 장례 비용을 놓고 정부와 지자체가 갈등 양상을 벌이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행자부는 오늘 각 지자체에 이번 사고로 발생한 운구 비용과 장례비용 등을 지자체가 부담해야 한다고 통보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지자체들은 행자부가 사고 직후에는 모든 비용을 정부가 부담할테니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해놓고, 이제와 말을 바꾸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행자부는 희생자 한 명당 운구비용 2000만원, 장례비 600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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