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환자가 오늘(28일) 두 명이 더 늘면서 대규모 확산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확진 환자는 7명으로 늘었고 감염 의심되는 남성이 해외로 출국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방역당국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메르스 감염사실이 추가로 확인된 환자는 2명입니다.
첫 번째 메르스 환자가 격리되기 전 입원했던 병원의 28살 여성 의료진과 같은 병동에 있던 71살 남성환자입니다.
모두 첫 번째 환자를 가까운 거리에서 접촉했던 인물들로 예외없이 고열과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당초 감염력이 낮다는 방역당국의 예상과는 달리 첫 환자 발생 여드레 만에 감염자가 7명으로 늘어난 겁니다.
방역당국의 안일한 대응에 국가적 확산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메르스 의심증상을 보이던 44살 남성이 그제 홍콩을 거쳐 중국 출장을 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남성은 세 번째 메르스 환자의 아들로 두 차례나 고열로 응급실을 찾는 등 메르스 감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진료를 담당했던 의사는 방역당국에 신고하지 않았고 남성 역시 출장을 미루라는 의사 권고를 무시한 채 출국을 강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방역당국은 뒤늦게 세계보건기구와 중국 보건당국에 해당사실을 알렸지만 확산을 막을 수 있는지 여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동지역에 머물다 의심환자로 격리됐던 전북 정읍의 20대 여성은 검사 결과 메르스 환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