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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만원짜리 이동식 초소형 집?…노숙자 위해 뚝딱뚝딱

입력 2015-05-2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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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미국에 우리 돈 약 54만원을 들여 만든 초소형 주택이 등장했습니다. 바퀴까지 달린 이 이동식 집은 노숙자들의 보금자리라고 합니다.

뉴욕에서 이상렬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온라인 의류 매장을 운영하는 엘비스 서머스가 작은 집을 짓기 시작합니다.

동네에서 재활용 쓰레기를 주워 파는 60대 흑인 여성 노숙자 스모키를 위해서입니다.

[엘비스 서머스/노숙자 주택 지어주기 운동가(화상 인터뷰 '뉴욕-LA') : 그녀가 더러운 곳에서 자고 있는 것을 보고, 작은 공간을 만들어줘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엘비스가 500달러를 들여 나무판자로 만든 집은 가로 2.4m, 세로 1m의 초소형 주택.

그러나 길거리 아무데서나 잠을 자야 했던 스모키에겐 아늑하기만 합니다.

시 규정상 72시간마다 옮겨야 하지만, 바퀴가 달려있어 이동하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스모키/노숙 여성 : 너무 기뻤어요. 편안하게 반나절은 잤던 것 같아요.]

엘비스에겐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엘비스가 집을 짓는 영상은 유튜브에서 620만 명 이상이 봤습니다.

노숙자를 위한 초소형 주택을 본격적으로 짓는 운동도 시작했습니다.

온라인 펀딩 사이트엔 10달러, 20달러씩 소액 후원금이 답지하고 있습니다.

노숙자들을 그냥 방치하는 사회엔 미래가 없다는 그의 목소리가 미국 사회를 감동시키고 있습니다.

[엘비스 서머스/노숙자 주택 지어주기 운동가(화상인터뷰 '뉴욕-LA') : 가던 길을 멈추고 쓰러져있는 누군가를 도울 수 있습니다. 1분 만이라도 선행을 베풉시다. 우리는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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