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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결국 사의 표명…배경과 국정 공백 대응은?

입력 2015-04-2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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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20일)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사퇴 배경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오지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어제 상황부터 정리해볼까요?

[기자]

어제 이완구 총리 중남미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목숨을 끊은 지난 9일 이후 12일 만입니다.

박 대통령은 오는 27일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에 이 총리의 사의를 수용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직전 이 총리에게 3천만 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내용이 알려지면서 이 총리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휩싸였는데요.

또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전 태안군의회 의원들을 만나 이 총리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고, 이 총리는 태안군의원들에게 15차례나 전화를 한 사실도이 드러나면서 이 총리에게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성 전 회장이 2013년부터 20개월 동안 23차례 이 총리를 만났다는 내용의 비망록도 공개됐습니다.

[앵커]

이 총리는 그동안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으로 직무를 대행하게 된 것과 관련해 흔들림 없이 잘 수행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갑자기 사퇴를 했습니다. 여론이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이 총리는 당초 박 대통령이 귀국할 때까지 총리직을 성실하게 수행한다는 의지가 강했는데요.

이 총리를 둘러싼 의혹이 사그라지지 않았고 여론은 갈수록 악화됐습니다.

야당은 이 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 방침을 공식화했습니다.

여당에서도 이 총리는 조기퇴진으로 입장을 정하고, 박 대통령에게 이같은 의견을 전달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여러 경로를 통해 이 총리에게도 이 같은 입장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총리는 야권 뿐 아니라 여권에서의 조기퇴진론이 확산되자 사의를 표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이 총리는 취임한 지 두 달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는건데요. 최단기간 내에 사퇴한 총리가 되는 셈 아닌가요?

[기자]

이 총리는 지난 2월 17일 공식 취임했는데요, 사의를 표명한 어제까지 63일을 재임한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이번 사의가 수용되면 1960년 65일 동안 재직한 허정 총리 이후 헌정 사상 최단명 총리가 됩니다.

정부 수립 이후 취임 6개월도 안돼 물러난 총리는 모두 11명입니다. 노태우 정부 시절의 노재봉·현승종 전 총리, 김영삼 정부 시절의 이회창 전 총리 정도를 단명했던 총리로 꼽을 수 있습니다.

[앵커]

박 대통령은 해외순방 중이고, 그러면 대통령 업무는 누가 대행하게 되나요? 국정 공백이 생기지는 않을까 우려되는데요.

[기자]

국무총리 직무대행과 관련해 국무총리가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에는 기획재정부장관이 겸임하는 부총리가, 부총리가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에는 교육부장관이 겸임하는 부총리 순으로 직무를 대행하게 됩니다.

때문에 국무총리실은 오늘 서울정부청사에서 이 총리 주재로 열릴 예정이었던 국무회의는 최경환 부총리가 주재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어제 미국 출장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상태인데요.

총리실은 또 이 총리가 정부 대표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었던 이번주 일정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 동안 새정치민주연합은 물론이고, 새누리당에서도 이 총리의 우군이 별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총리 사의 표명에 대해 여야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오늘 새벽 이 총리의 사의 표명 소식이 알려진 직후 여야는 더 이상의 국정혼란을 피하게 돼 다행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새누리당은 이완구 총리가 어려운 결단을 한 만큼 이제 정치권은 정쟁에서 벗어나 공무원연금개혁 등 각종 민생입법에 매진하자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공무원연금개혁 등은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야당의 초당적이고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당내 논의를 거쳐야겠지만 해임건의안을 낼 필요는 없어진 것 같다고 밝힌 데 이어 이 총리는 증거 인멸 시도 같은 의심받을 행동을 자제하고 당당하게 검찰 수사에 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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