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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이완구, 1년간 60여 번 실제 통화 정황 포착"

입력 2015-04-20 20:55 수정 2015-04-20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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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JTBC가 성완종 전 회장의 다이어리를 확보해 성 전 회장과 이완구 총리가 20개월 동안 23차례나 만났다고 보도하면서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던 이 총리의 '거짓 해명' 논란이 거세게 일었는데요. 검찰이 두 사람 간의 1년 간 착발신 내역 217차례를 분석해 60여 차례 이상 실제 전화로 대화를 나눈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청사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서복현 기자! 그러니까 계산해보면 평균적으로 한 달에 5번 이상은 실제 전화로 대화를 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기자]

검찰은 두 사람의 1년 간 착발신 내역 217차례의 통화 시간 등을 분석했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217번 중 최소 60여 차례 이상 실제 전화로 대화를 나눴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니까 말씀하신대로 평균 한달에 5번,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전화로 대화를 나눴다고 본 겁니다.

[앵커]

217번 중 60여 차례라는 것. 자주인 것이냐, 뜸한 것이냐. 관점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JTBC가 입수한 다이어리를 통해서도 드러났지만 성 전 회장은 의원일 때도 또 의원직을 상실한 뒤에도 일정이 매우 많았습니다.

이 총리 역시 여러 정치 일정 등이 있었다고 고려하면 전화 연결이 원활치 않을 수도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주일에 한 번 이상꼴로 전화로 대화를 나눴다면 친분이 두터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성 전 회장과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던 이 총리의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 이 정도 판단까지는 할 수 있는 거군요.

[기자]

네, 일주일에 한 번 이상꼴로 전화로 대화를 나눴다면 단순히 안부를 묻는 전화로는 볼 수 없겠죠.

이 총리는 국회의원을 같이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성 전 회장이 의원직을 상실한 지난해 6월 이후에도 계속 전화로 대화를 나눴기 때문에, 이 총리의 이런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이런 잦은 통화,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우선 이 총리가 앞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것이 유력한 상황에서 이런 거짓 해명 논란은 향후 검찰 조사에 진술할 내용의 신빙성 문제와도 직결될 수 있습니다.

[앵커]

성 전 회장이 이 총리에게 3천만 원을 전달했다는 2013년 4월 4일, 성 전 회장의 당시 행적 추적은 어떻게 되고 있나요?

[기자]

네, 검찰은 성 전 회장 차량의 하이패스 단말기, 그리고 도로공사로부터 입수한 하이패스 기록을 살펴보고 있는데요.

성 전 회장이 돈을 전달했을 당시 이 총리의 선거 사무소가 있는 부여로 곧바로 가지 않고 다른 곳을 경유했을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소환 조사는 언제쯤 시작되는 건가요?

[기자]

내일부터 성 전 회장 핵심 측근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집니다.

먼저 성 전 회장의 생전 행적을 가장 잘 알고 있을 인물로 지목된 박 모 전 경남기업 상무가 내일 먼저 소환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지금 수사의 초점이 이완구 총리에게 맞춰지고 있습니다만 애초에는 홍준표 경남지사였습니다. 지금도 수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 돈을 건넸다고 하는 윤 모씨 소환 안 합니까? 그 얘기는 안 들리고 있던데요.

[기자]
우선, 윤 모씨가 아무래도 핵심 참고인 또 혹은 피의자로 전환될 수가 있는데요, 아직까지는 그 전 단계로 가기 위해서는 성 전 회장의 행적 등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물증이 입증이 되어야 합니다. 이런 물증이 확보가 된 다음부터 핵심 참고인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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