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이 시작됐지만, 그 규모가 줄거나 또 하지 않는 곳들도 많아서 취업준비생들의 한숨이 깊습니다. 그런데 일본은 우리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라고 하는데요.
이가혁 기자, 그리고 도쿄 이정헌 특파원이 차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개강을 맞은 대학가는 활기로 넘치지만 고학년 학생들은 취업 준비로 분주합니다.
[손기영/홍익대 경영학과 : 경기가 좋아져서 취업문이 확 늘어나면 좋겠는데 그건 단기간에 될 문제는 아니잖아요.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야겠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작년보다 더 뽑겠다'는 곳은 응답한 207개 기업 가운데 단 12곳, 5.8%에 불과했습니다.
10곳은 신규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신규채용 계획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는 곳도 비율로 따지면 10곳 중 6곳이 넘었지만 이 가운데 상당수는 사실상 상반기 채용을 포기한 걸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철행 팀장/전경련 고용노사팀 : 4월경에 신규 채용을 진행하는 대기업이 (조사를 실시한) 2월 초까지 채용 계획을 잡지 못했다는 것은 작년보다 덜 뽑거나 아예 뽑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문과생들은 취업이 더 힘들 것 같습니다.
신규채용 직원 중 이공계 졸업생 비중 예상치는 59.2%로 인문계보다 20% 가까이 높습니다.
성별로는 남성 76.6%, 여성 23.4%로 차이가 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