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태어난 아기가 2005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적었다고 합니다. 올해는 신생아 수가 지금까지 중에 가장 적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출산율을 높이겠다는 정책들은 왜 결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태어난 아기는 43만5천3백 명으로 1년 전보다 천 명 넘게 줄었습니다.
2005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입니다.
반면 지난해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걸로 예상되는 합계 출산율은 1.21명으로 2013년보다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통계상 가임 나이인 15세부터 49세의 여성 숫자가 신생아 수보다 큰 폭으로 줄면서 수치상으로 나타나는 착시 현상입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저출산 해결은 출산율을 기준 삼을 게 아니라, 한 해에 태어나는 신생아 숫자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라고 말합니다.
또한 결혼과 출산 연령대를 앞당겨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결혼이 늦어지면서 산모 나이는 평균 32살을 넘었고,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은 35살 이상 고령 산모입니다.
경기 불황과 늦은 결혼에 따른 아이 낳기 기피가 심해지고, 청년 세대의 고용 불안정이 겹쳐 저출산은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혼인 건수도 3년째 줄어 올해 신생아 수는 사상 최악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