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넥센 박병호, 삼성 이승엽 선수는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신구 홈런타자인데요. 지난해 한국시리즈 이후 3개월 만에 연습경기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이 두 사람 희비가 엇갈렸다고 하는데요.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봄볕을 받은 넥센 방망이에 물이 잔뜩 올랐습니다.
1회 유한준의 선취 2타점 적시타에 이어 4번 타자 박병호의 적시타, 그리고 스나이더의 3점포까지. 2회 박병호의 2루타 등으로 3점을 더 보탠 넥센, 8대0으로 앞서 나갔습니다.
박병호는 5회 중전안타까지, 4타수 3안타를 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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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안타 201개로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운 서건창, 박병호에 질세라 안타 3개를 뽑아냈습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의 빈 자리, 넥센 타선에선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삼성은 기대했던 이승엽이 아직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모습입니다.
2회 첫 타석에서 삼진, 4회 2아웃 주자 1,3루에서 또 다시 삼진, 허망하게 물러났습니다.
뒤늦게 불붙은 삼성 타선이 모두 21개의 안타를 때려냈지만 이승엽은 4타수 무안타에 그쳤습니다.
연습경기라는 점에서 점수나 승패는 중요하지 않지만 어쨌든 13대12로 이긴 넥센. 한국시리즈 준우승 아쉬움, 조금은 달랬습니다.